제1988화
이진기는 외출할 때 소란스럽게 사람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을 싫어했다. 이진기는 그런 게 귀찮게 느꼈고, 특히 국내, 진해시에 있을 때는 더더욱 경호원과 호위 차량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진기는 그냥 유군에게 운전을 맡기고, 모예린을 앞자리에, 본인은 김나희와 함께 뒷자리에 앉아 네 명이서 유군의 집으로 갔다. 만약 유군과 모예린이 진해시에서 위험한 상황에 부닥친다면, 경호팀도 별 쓸모가 없을 것이다.
유군의 집은 회사에서 3~5킬로미터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의 환경을 본 이진기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왜 이런 곳에 살고 있어?”
이진기가 아파트 단지 내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와 오래된 건물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유군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평소 집에 잘 안 있고, 살 곳이야 뭐, 바람 막고 비 피할 수 있으면 되는 거죠.”
그러자 이진기가 단호하게 말했다.
“말도 안 돼, 예전엔 혼자였으니까 그렇다 쳐도 이제 가정이 있잖아. 아내가 이런 고생을 하게 할 순 없어.”
유군이 황급히 대답했다.
“네, 맞아요. 저도 아내와 상의해서 새집을 사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일은 아내에게 맡기고 저는 신경 안 쓰는 편이에요.”
이진기는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우리 회사가 개발한 아파트 중에서 한 채 골라. 빌라든 고급 주택이든 상관없어. 내가 부동산 쪽에 말해둘 테니 좋은 걸로 몇 채 남겨두라고 할게.”
유군은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감사합니다, 진기 형.”
이진기와 오랜 시간 함께한 유군은 이진기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이진기가 무엇을 주겠다고 하면 거절해도 소용없었고, 차라리 마음 편히 받는 게 나았다.
게다가 유군은 이진기가 제공하는 혜택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부 직원 가격에 제공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진기의 부탁을 받은 부동산 회사가 돈은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유군은 미리 아내에게 말해 두었기 때문에, 차가 도착했을 때 유군의 아내와 아내의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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