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6화

[H 국 사람들이 M 국의 첨단 기술과 인터넷의 미래를 사려한다.] [H 국 사람들은 이제 막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는가? 예전에 RB 국 사람들처럼, 그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M 국은 더 이상 위대하지 않다. 첨단 기술 분야와 인터넷이 H 국 사람들에게 독점될 때, M 국 사람들에게 남은 것은 그 허약한 자존심뿐인가?] 모든 서방 언론이 마치 불이 붙은 개미처럼 여기저기서 소리치며 H 국 사람들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외쳤다. 동시에, 고현 회사, 위소프트, AP 회사, 제너럴 모터스 네 회사가 한세븐 펀드의 인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이런 거절은 예상된 일이었다. 이진기도 그들이 동의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이 거절해도 이진기는 별로 상관하지 않았다. 자본주의의 강력함은 자본 시장에서 충분한 실력만 있다면 정말로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절한다고 해서 그게 뭐? 내가 강제로 인수해버리면 되지.’ 한세븐 펀드가 회사 주식을 충분히 사들여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그때가 되면 작은 주주들은 압력과 돈에 대한 갈망 때문에 가진 주식을 고분고분 내놓게 될 것이다. 상대적인 지분 우위를 확보하기만 하면, 한세븐 펀드는 돈을 써서 강제로 이 회사들의 기존 주주들의 지분 비율을 희석시키고 나아가 모든 것을 장악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인수 제안은 이진기가 절차를 밟기 위해서 한 것일 뿐, 현 단계에서 이 회사들이 인수에 동의할 것이라고는 진정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진기를 놀라게 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진기는 네 회사가 모두 인수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절했다는 소식을 듣고, 큰 기대 없이 잠이나 잘까 하는데 누군가가 북미 이씨 가문을 통해 이진기에게 연락을 해왔다. “고현 회사의 부사장, 문현석이요?” 이진기는 눈살을 찌푸리고는 이소영을 바라보며 약간 혼란스러워했다. 과거에도 지금도, 이진기는 이 이름이 낯설었다. “문현석 부사장은 고현 회사의 2.3%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요. 제 아버지와 연락할 때, 자신이 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