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5화

제재! 소로스는 차가운 전율을 느꼈다. 소로스는 전화 너머 목소리가 말하는 제재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이는 한 국가가 다른 나라의 개인이나 기업, 세력, 이익 단체에 대해 내리는 최고의 처벌을 의미했다. 이는 합법적인 형태로 이진기와 한세븐 펀드가 M 국 내에 가진 모든 자산을 동결할 수 있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진기와의 관계가 단순히 틀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세븐 펀드의 자금 대부분이 H 국 상인들이 모은 것이기 때문에, 모든 자산이 동결되면 H 국의 보복을 초래할 것이다. 또한, 이는 H 국의 해방 이후 어렵게 형성된 엘리트 계층이 하루아침에 파멸하는 것을 의미하며, H 국 사회 전체에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소로스는 두려움에 떨었다. 반 달 전만 해도 소로스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H 국 금융 시장에서의 지난 2주간의 시도 끝에 소로스는 H 국의 저력을 깨닫게 되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손쉽게 성취될 일이었지만, 소로스는 여전히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곡물 가격 무역전에서 그들은 매입할 때마다 H 국의 RP 그룹이 물량을 내놓아, 그들이 어떤 양을 매입해도 전부 상쇄되었다. 이는 소로스를 몹시 괴롭히고 있었다. 이윽고 소로스는 전화 속 상대방을 설득하려 했지만, 곧바로 생각을 바꾸었다. 이진기를 제거하는 것이 바로 소로스가 그토록 원했던 일이니까. 기왕 이렇게 되었는데 왜 굳이 나서서 반대하겠는가? 그래서 소로소는 하려던 말을 멈추고는 바꿔 말했다. [좋습니다. 이해했습니다. 다음 거래일이 열리면 성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좋아요.” 전화 너머의 목소리는 담담하게 말했다. “국제적인 영향력으로 볼 때, H 국 내 금융 시장의 비중은 크지 않아요.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크고 주목받는 곳은 X 시 주식 시장이죠. 현재 X 시는 해방된 지 몇 년 되지 않았는데, 이때 X 시 주식 시장이 붕괴하면 전 세계와 X 시 사람들은 H 국의 능력과 국력을 의심할 것입니다. 일부 X 시 사람들은 Y 국 지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