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1화
아주 오래전, 진희 회사가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작은 회사였을 때, 이진기는 진희 회사의 미래를 상상하며 자신이 언젠가 로스차일드 같은 세계적인 거물과 거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진희 회사가 점점 더 커지고, 이진기의 재산과 지위도 물에 떠오르듯 높아지면서, 그런 생각은 점점 줄어들었고 마침내 완전히 사라졌다.
이제, 이진기는 눈앞에 있는 매우 특별한 사람, 벨라 로스차일드를 보면서 처음의 놀라움과 혼란스러움을 벗어나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았다.
[벨라 씨, 안녕하세요. 고승 투자은행의 진짜 주인이 로스차일드 가문이라는 걸 처음 알았네요.]
마음을 가다듬은 이진기는 로스차일드라는 이름 때문에 생긴 마지막의 흔들림을 지우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벨라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느긋하게 의자에 기대었다. 벨라는 다리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다소 비속하게 말했다.
“그건 이상할 일이 아니에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대인 학살로 인해 로스차일드라는 이름은 완전히 없어지고 지하로 숨어들었죠. 무력과 세속적인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로스차일드라는 이름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돈을 가졌는지 사람들이 모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믿게 되었어요. 물론, 제 생각에는 그건 어리석은 일이지만요.”
이진기는 벨라와의 첫 대화에서 벨라가 일반적인 부유한 집안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벨라의 성격은 마치 이소영의 자유분방함과 곽안우의 오만함이 합쳐진 뒤, 다시 두 배가 된 것 같았다. 이런 사람은 상대하기 어렵다, 특히 여자일 때는 더욱 그렇다.
[저는 로스차일드와 어떤 접촉도 없었고, 이익 관계나 갈등도 없습니다. 그러나 벨라 씨가 저를 찾아온 것은 단순한 잡담이 아닐 테니,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로스차일드 가문이 저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직접 말해주겠습니까?]
벨라의 성격을 대략 파악한 이진기는 신속하고 직접적으로 접근하기로 결정했다. 이진기는 지금 그런 여유도, 시간도 없었다. 또한, 거만하고 똑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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