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2화

벨라의 질문에 제스는 손에 든 더블 배럴 샷건을 만지며 말했다. “마음대로.” 벨라는 노이와 제스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물론 M 국 내에서는 안 되고, 심지어 유럽에서도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내기의 공정성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그러나 너무 작은 일이어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재미가 없잖아.” “한세븐 펀드가 MG 투자은행의 3위 자리를 끌어내릴 수 있을지 내기하는 게 어떻겠어?” 이 말을 듣자마자 노이는 곧바로 쓴웃음을 지었다. “벨라, 알다시피, 우리 가족은 이 일로 인해 심한 갈등을 겪고 있어. 지금은 매파와 비둘기파가 반씩 차지하고 있지만, 누구도 상대방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이 문제를 내기로 삼을 마음의 여유가 없어.” “MG 투자은행은 MG 재단의 많은 자산 중 하나일 뿐인데, 뭘 두고 논쟁하는 거야?” 벨라는 불만스럽게 말했다. “그렇게 말할 수는 없어.” 제스가 끼어들었다. “우리 각자의 가족을 떠나서, 한세븐 펀드와 진희 회사,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이진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프리메이슨의 시야에 들어왔어. 현재 프리메이슨 내에서도 이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어. 어떤 사람들은 이진기를 끌어들여서 심지어 가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진기가 수백 년간 해외 국가들이 주도해 온 경제 체제를 도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겨.” “한물간 늙은이들.” 벨라는 조롱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그런 일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아.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파. 하지만 만약 이진기에게 정말로 그들을 전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나는 오히려 이진기를 높이 평가할 거야.” 이 말에 제스와 노이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 속에는 조롱이나 부정적인 감정은 없었고, 다만 개미가 산을 옮기려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듯한 우스꽝스러움이 담겨 있었다. “됐어, 이렇게 해야 우리 사이에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어. 누구도 공정성을 해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