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6화
정현진이 설사 그렇게 생각했을지라도 이진기가 직접 그렇게 말하니 정현진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뭐라고요!?”
이진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현진 씨도 이런 생각을 했을 거잖아요. 제가 제안하는 것은 정현진 씨도 언젠가 해야 할 일이니까요. 그런데 뭐가 그렇게 어려울 수 있죠? 여러분 모두 후계자 자리를 두고 싸우고 있지만, 내 손안의 힘은 너를 곧바로 후계자의 자리에 앉힐 수 있어요. 그런데 정말로 그 후계자 자리가 탐납니까?”
이진기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정현진을 다독이며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나를 믿어봐요. 만인 위에 군림하는 맛은 일인 아래 만인 위에 있는 것보다 훨씬 좋을 겁니다.”
정현진은 무의식적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정현진은 이진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저의 양할아버지는 H상업에서 대체할 수 없는 위치에 있어요. 태준 어르신은 모든 H상업의 정신적 지도자예요.”
“태준 어르신은 이미 늙었어요. 시대는 태준 어르신을 버렸고, H상업도 더 이상 그 늙은이가 모든 사람을 지시하는 것을 필요로 하지 않아요. 이 몇 년간, 태준 어르신이 H상업을 이끌어 어떤 성과를 냈고,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죠?”
“태준 어르신은 표면적으로는 물러났지만, 사실상 모든 것을 조종하는 배후 인물에 가깝죠. 그러나 H상업은 상업 조직이에요. 세상은 모두 이익을 위해 움직이죠. 정현진 씨보다 더 큰 가치를 제시하면 자연스럽게 당신을 지지할 사람이 나올 겁니다.”
정현진이 진지하게 물었다.
“그러면 진기 사장님이 이렇게 하는 목적이 뭐죠?”
“목적?”
이진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태준 어르신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렇다고 하면 안 되나요?”
정현진의 입가가 파르르 떨렸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요.”
이진기는 정현진을 한 번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H상업의 재산 따위는 저한테 별로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더구나 상인연합회라는 건 원래 느슨한 조직이죠. 모두 전통을 따르고 뭉쳐야 살 수 있어서 함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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