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4화
정현진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또한, 얼굴 곳곳에서 땀방울이 크게 맺히며 흐르고 있었다. 이는 지금 정현진이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정현진은 이진기가 이 상황을 빌미로 삼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서로 간의 막대한 지위와 권력 차이 때문에 더 이상 반박할 수는 없었다. 깊은숨을 들이마시고, 정현진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진기 사장님,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방금은 제가 말을 잘못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사과는 필요 없어요.”
이진기는 정현진의 얼굴이 창백해지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정현진을 곤란하게 하지 않았다. 이진기는 지금 매우 바빴다. 수많은 일들이 이진기의 결정과 판단을 요구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현진 같은 사람이 옆에서 유치한 속임수를 쓰는 것은 정말 성가신 일이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정현진에게 충분히 무서운 경고와 본보기를 보여 주어야만 했고, 최소한 여기서는 이진기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점을 알게 해야 했다. 그리고 자신의 목적과 원하는 효과를 이미 달성했으니, 더 이상 몰아붙일 필요는 없었다.
“H상업의 걱정과 우려는 잘 알고 있어요. 도울 수 있다면, 저도 돕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섬유 기업들을 도운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오늘 오전에 제가 나서지 않았다면 여러분들은 이미 끝장났을 겁니다. 그러나 그때 포럼에서나 지금 여기서나 저는 같은 입장이에요. 제 능력도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강력한 적에게 둘러싸여 있어요. 적들의 경험이나 자금의 준비 상태는 우리보다 훨씬 강력하죠. 따라서 저 혼자서 시장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 계산에 따르면, 설령 월가를 물리치더라도 우리가 무사히 빠져나갈 수는 없어요.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는 치러야 하네요.”
정현진은 마음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그 말은 나와 상인연합회 모두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진기 사장님, 부디 최대한으로 상인연합회의 뿌리를 지켜주세요. 결국 상인연합회도 나쁜 사람들이 아닙니다. 모두 정직하게 장사하며 가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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