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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성기인생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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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3화

정현진은 고개를 저었다. 정현진은 이 상황에서 황태준을 철저히 배제하려 했다. “할아버지는 이미 은퇴한 지 오래이십니다. 지난 몇 년 동안은 거의 상인연합회 일을 신경 쓰지 않고 지내셨죠. 평생을 일하며 살았으니 이제는 좀 쉬셔야 한다고 하시거든요.” 그러자 이진기는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제가 처음 황태준 어르신을 뵈었을 때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하지만 상인연합회에 큰 일이 생기면 결국 결정은 어르신이 결정하시지 않습니까?” “그건 어쩔 수 없어요. 할아버지가 계시니까 정말 큰 일이 있으면 상인연합회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죠. 그러나 할아버지는 기본적으로 의견을 내지 않으세요. 밑의 사람들이 알아서 결정하도록 두는 편이죠. 할아버지도 그들을 평생 통제할 수는 없잖아요.” “음, 일리 있는 말이네요.” 이진기가 말했다. “너희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고요? 이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잘 알겠지만, 섬유업체들이 큰 피해를 보지 않은 이유는 진희 회사가 그들을 보호하고 있어서예요. 섬유업체를 선택한 이유도 말할 필요 없죠. 섬유업체는 현재 국내 경공업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상하류의 대기업이 많고,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나는 섬유업계를 보호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다른 업종도 보호하고 싶지만, 그럴 능력이 부족해요. 알다시피 오늘 오전만 해도 진희의 자금 체인을 거의 다 써버렸어요. 월가 자본이 1200억 달러나 누워있는데, 그들이 몇몇 업종을 망가뜨리려 한다면 진희는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는커녕 자신을 지키기도 힘들어요.” “진기 사장님.” 정현진은 바로 말을 이었다. “이해는 합니다. 진희 회사는 상장사가 아니니까 영향을 받는 건 마지막일 테고, 다른 상장사들이 거의 망가지면 경제가 침체하면서 그때 진희 회사가 영향을 받을 거예요. 그러나 진희 회사 자체의 위세가 있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 않아요?” “이번에 온 건 H상업의 회원들을 위해서지만, 동시에 진기 사장님께 기회를 드리는 거예요.” “기회라고요?” 이진기는 웃음을 띠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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