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화
별장 전체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줬다.
이때 펀드 매니저들은 숨 쉬는 것조차 두려웠다.
조그마한 소리라도 새어 나와 유대웅의 화풀이 대상이 될까 봐 두려웠다.
입으로는 아무도 감히 말을 하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모두 원망스러움이 있었다.
지시도 본인이 내린 거고 모든 결정을 자신이 해서 상대편 올가미에 걸려들었으면서 지금 남 탓을 하다니!
씩씩거리며 숨을 몰아쉬면서 유대웅은 분노에 찬 표정으로 시세를 바라보며 이를 악 물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이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은강에게서 걸어온 전화인 걸 확인한 유대웅은 안색이 어두워졌지만 안 받을 순 없었다.
“지금 이게 뭐야? 내가 지휘권을 맡겼더니 일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로저스한테 뭐라고 설명하라고?”
이은강의 무거운 목소리가 핸드폰을 통해 전해져왔다.
유대웅은 뱃속에서 사악한 불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지만 이은강의 위세에 겁을 먹고 자신의 불쾌함은 억지로 참았다.
“상대 쪽이 이 정도로 교활할 줄은 정말 몰랐어.”
“됐어, 듣고 싶지도 않아!”
이은강은 유대웅의 말을 끊었다.
“우리 쪽은 방금 회의 끝내고 지금 홍콩 정부로 가는 길이야. 홍콩 정부하고 정오에 기자회견 열 거야.”
“4대 가문에서는 한 가문당 2조씩 출자할 거고 홍콩 정부 쪽의 시장 구제 자금과 나머지 재벌들까지 합치면 총 20조 시장 구제 자금이 조달될 거야.”
“이 20조는 오후에 주식시장에 투입되어서 시장을 구하기 시작할 거야. 오후 개장하기 전에 로저스와 함께 돌아갈 테니까 대웅이 넌 그때 좀 조용히 하고 있어. 만약 로저스가 네가 무능한 쓰레기라고 느끼게 만들었다간 나도 너를 못 구해주고 구하지도 않을 거야!”
유대웅은 이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20조? 그 자금이 들어오면 우리는 어떻게 해?”
이은강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지금까지 퀀텀펀드가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로저스와 그의 팀이 홍콩에 계속 남아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그들은 이 돈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거야. 그때 시장이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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