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8화

왕건혁은 잠시 멍해졌다. 놀랐는지 눈꺼풀가지 파르르 떨렸다. HH기업이 지방에서의 사업은 얼마 전에 철수했다. 부동산 사업가인 왕건혁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심지어 그중 두 개는 왕건혁이 하는 사업과도 꽤 연관이 있는 사업이었기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런 종류의 사업 처리는 핵심 인사가 아니면 손대지 못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법적 문제로 인해 공개 경매로 나오지 못하고 내부에서 소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래야만 절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었다. 이가성이 먼저 지방을 배신하고 이 사업들도 이미 포기한 상태이고 이진기를 통해서만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에, 사업의 소유권 문제는 확실히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왕건혁이 알고 있기로는, 가장 좋은 사업들은 이미 이진기가 스스로 가져간 상태였고, 남은 것들은 대부분 큰 배경이 있는 세대들이 나눠 가졌다. 이에 대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원래 불법으로 얻은 재산이었으니, 당연히 불법을 저지른 사람들만이 누릴 자격이 있었다. 이제, 희망 그룹과 허수 그룹의 사업이 함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것도 무려 40%의 지분이었다. 왕건혁의 눈동자는 이미 붉어져 있었다. HH기업이든 희망 그룹이든 모두 부동산 업계의 대부이다. 주요 사업이 부동산이 아닌 허수 그룹도, X 시 자본가의 신분으로 지방에서 가장 좋은 위치의 사업을 가져왔다. 왜냐하면 지방의 공직자들은 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최고의 것을 제공하고 가장 싼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사업들은 마음대로 몇 개만 가져와도 미래에 분명 큰 이익을 낼 수 있었다. 이것은 왕건혁에게 하늘에서 떨어진 큰 파이였다. 그러나 이와 함께 다른 문제도 있었다. ‘왜 이런 기회를 주는 거지?’ 왕건혁과 이진기는 서로 알지 못했고, 힘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달랐다. 그렇다면 이진기는 왜 왕건혁에게 이렇게 큰 혜택을 준 것인가? 게다가 왕건혁은 이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건 아직 성장 중인 HD 그룹이 버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