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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성기인생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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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6화

이진기가 한 말은, 마치 전체 하씨 가문을 불길 속으로 밀어 넣으려는 듯했다. 하경천 하경문 부자는 이진기를 무척이나 두려워했다. 그 이유는 대지 회사가 앞으로 힘든 시기를 맞을까 봐 걱정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진기가 제시한 조건이 대지 회사를 망하게 하자는 것이라면 어떻게 타협할 수 있겠는가. 당연히, 하경천 뿐만 아니라 하경문도 말을 잇지 못했다. 이진기는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며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걱정 마세요, 이 손해, 메울 방법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직 납품되지 않은 모든 식량을 국내 시장에 풀어버리세요. 정 안 되면 정부가 최저 매입 가격에 매입할 테니까요. 게다가 지금 상황에서는 시장 가격이든 최저 매입 가격이든 크게 오를 거예요, 그러니 원가 걱정은 하지 마세요. 우리는 여러분이 갖고 있는 모든 쌀의 원가를 지켜드릴 겁니다. 물론, 그 유명한 암거래 상인들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가격에 사들였는지 알고 계시죠? 설마 이익을 못 챙겼다고 손해 봤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이진기는 하경문 부자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사업이든 인생이든,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하지 마세요. 당장 돈을 벌어도 나중에 쓸 목숨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겠어요?” 이진기의 이 말에 하경천, 하경문은 화들짝 놀라면서 놀란 눈빛으로 이진기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이진기가 짜증스럽게 말했다. “왜 이렇게 나를 쳐다보는 거예요? 제 말은 여러분이 저와 협력하지 않으면 목숨을 빼앗겠다는 게 아니에요. 저를 무슨 도적으로 보세요? 왜 M 국 사람들이 이렇게 멀리서 H 국까지 와서 식량을 사려고 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큰 규모로 말이죠.” 이진기는 고개를 저으며 무심히 말했다. “다른 산업이었다면 모를까, 식량 같은 기본적인 민생 산업에서는 외국인과 거래할 때 좀 더 신중해야 합니다. 최근에 선물 시장이 급등한 건 여러분도 알고 계실 거예요. M 국은 지금 H 국 내 식량 가격을 조작하려고 하고 있어요. 여러분이 지금 벌어들인 이 돈, 미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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