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5화
“우선,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외국인들의 손에 넘어간 암표 거래상들이 여러분에게서 얼마나 많은 식량을 사 갔는지 말이죠.”
이진기의 질문에 하경문과 하경천 부자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떤 회사든지 판매 데이터는 기밀에 속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함부로 누설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진기가 처음부터 이 문제를 꺼낸 것은 당연히 이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답하는 것이 향후 대화를 이어가는 기반임을 의미했다.
그래서 하경문은 오래 망설이지 않고 결심한 듯 대답했다.
“대략 12만 톤 정도입니다.”
이 숫자를 듣고도 이진기는 눈썹을 찌푸렸다.
12만 톤!
곡물은 사실 여러 종류가 있다. 콩, 옥수수, 메밀, 쌀 등 주요 농작물은 모두 곡물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H 국에서는 쌀이 절대적인 주요 식량이다. 쌀 소비는 전국 곡물 소비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지금은 2001년이고, H 국의 곡물 안전은 기본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쌀 생산량은 폭발적인 증가를 맞이하지 않았다.
이진기가 이전에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은 H 국의 곡물 재배 핵심 기지 중 하나로, 그곳의 한 계절 생산량은 100만 톤 정도에 불과한데, 하씨 가문 부자는 한 번에 12%의 생산량을 팔아버렸다.
12만 톤이라는 것은 12%의 비율로 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H 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쌀 생산량이 매우 낮고, 주요 곡물 공급 지역은 함경북도, 함경남도, 강원도이다. 그 중 강원도의 생산량이 많다.
이로써 볼 때, 강원의 일 년 곡물 생산량은 전국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한 번에 12%를 팔아버리는 것은 우리 쪽에서만 12%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M 국 자본 손에 12%의 현물이 늘어나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자본 시장에 나오면, 소로스와 같은 사람들의 수법으로 H 국은 적어도 20%의 대가를 지불해야만 이 거래를 상쇄할 수 있다.
이 말을 들은 이진기는 하경천과 하경문을 당장이라도 차에서 밀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수 없었다.
“거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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