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5화
그래서 김나희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유군은 계속 자신을 탓했다. 만약 이 중요한 때에 결혼을 서두르지 않았다면, 스승도 휴가를 내지 않았을 테고, 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유군은 정말로 싸울 명분을 찾고 싶었다. 기회가 오면, 정말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 눈빛은 바로 이 깡패들을 겁에 질리게 했다.
그들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앞서 유군이 손바닥으로 벽을 짚었을 때 벽에 선명한 손바닥 자국이 남았다는 것을. 자기 몸으로 그 손바닥이 얼마나 아픈지 시험해 보고 싶어 하는 이는 없었다.
숨을 크게 두 번 들이쉰 이진기는 구동필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며 얼음같이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쓰레기는 쓰레기일 뿐이야.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머리 하나 안 쓰지. 그런데 네가 나한테 확답을 바라? 그래, 내가 무슨 확답을 해줄까? 네가 안 잡히길 바라면서, 아래 경찰들에게 도망칠 차 한 대 준비시켜 줄까? 내가 도망가라고 해도, 3일 밤낮을 먼저 도망가게 해 줘도, 널 잡아내는 건 내 한마디면 그만이야. 네가 가져갈 수 있는 유용한 확답이 뭐가 있겠어? 응?”
그때 구동필은 맞아서 정신이 혼미해져 있었고, 입안에서는 방금 이진기가 때린 바람에 여러 개의 이빨이 입 안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이윽고 구동필은 입 안의 빠진 이빨을 뱉어내며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제, 제 잘못이에요. 제 동생만 제발 살려주세요.”
이진기가 말하려는 찰나, 구동필의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폰이 울렸다.
벨 소리에 이진기는 실눈을 떴다.
“그, 저에게 이런 일을 시킨 사장이 전화 왔어요.”
구동필은 이진기의 맹독 같은 구타를 당하고 나서야 상황을 명확히 깨달았다. 그러나 그때는 이진기와 조건을 흥정할 자본도 이미 잃은 후였다. 살고 싶다면, 순순히 이진기와 협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구동필은 바로 솔직하게 자백했다. 이진기가 분명 자신의 배후에 있는 사장에게 흥미를 느끼리라는 것을 구동필은 잘 알고 있었다.
“받아, 모든 게 정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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