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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성기인생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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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2화

이진기는 김나희를 찾을 수 없을 거라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 이진기가 말했듯이, X시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이 작은 곳에 무려 750만 명이 몰려 살고 있다. 그래서 X시에서는 돈이 많으면 동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찾지 못할 일은 없다. 이진기가 지금 가진 자원과 능력으로는 조금의 실마리만 있어도 그 무모한 납치범들을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다. 그러나 이진기가 걱정하는 것은 김나희가 불의의 사고를 당할 봐였다. 물론 옥건승의 분석 역시 매우 타당했고, 이진기 스스로도 납치범들이 김나희를 납치한 것이 자신을 겨냥한 것임을 알고 있으며, 김나희를 인질로 삼아 위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상 일에는 만에 하나가 가장 두려운 법이다. 십여 년 전 X시는 매우 혼란스러웠고, 몸에 폭탄을 잔뜩 두르고 이가성의 아들을 대담하게 납치한 뒤, 당당하게 돈을 요구한 세기의 도둑까지 등장했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정신 나간 자일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혹여나 김나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이진기가 나중에 그 납치범을 가만 두지 않더라도 별 소용이 없을 것이다. 한편, 옥건승은 이진기를 진지하게 바라보았다. 옥건승은 이진기가 갑작스러운 충격에 휘말려 정신이 혼란스러워진 것은 아니라고 확신하고 나서야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 사건은 GJ시 측에도 즉시 알리겠습니다. 필요하다면 X시의 특수 부대가 직접 개입할 수도 있습니다.” 옥건승이 이를 꽉 악물고 말했다. 이진기가 지금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자명한 사실이다. GJ시이건 옥건승 개인이건, 이진기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상황이 급박한 거라면 옥건승은 무장력을 동원하도록 GJ시를 설득할 것이다. “안 됩니다.” 그러나 이진기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옥건승이 당황해하는 눈빛 속에서, 이진기가 말했다. “우리 나라의 현 상황은 이미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의 관심을 끌고 있고, 특히 M국이죠. M국 정부가 아직 조용한 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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