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1화
[첫 번째, 제 개인 명의로 전 X시에 현상금을 걸어 주세요. 누구든 김나희를 찾아주거나 김나희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단서를 제공한다면 개인적으로 H국 화폐 180억을 현금으로 보상하겠습니다. 두 번째, 진희 회사 명의로 X시 정부에 요청합니다. X시 정부는 모든 가능한 힘과 방법을 동원해 김나희를 찾는 데 도움을 줘야 합니다. 첫 번째 조항의 현상금은 X시 정부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이 현상금은 모든 개인과 조직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리고, 내일 아침에 X시로 갈 테니, 저의 입장을 전달해 주세요. 그건 김나희를 찾기 위해 진희 회사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전화 저편에서 곽안나는 가볍게 알았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전화를 끊었다.
이 시점에서 다른 일을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김나희를 찾는 것이었다.
이진기가 전화를 끊자마자, 옥건승이 말했다.
“진희 회사의 사장, 김나희 씨가 X시에서 실종된 건가요?”
옥건승은 이진기가 받은 전화 저편의 구체적 내용을 모르지만, 이진기가 한 말로부터 쉽게 이번 사건을 유추할 수 있었다.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겉보기에는 차분해 보이지만 그 표정 아래 거대한 파도가 일렁이고 있었다. 심지어 이 순간 이진기의 손가락은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 그것은 분노 때문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 불안 때문이기도 했다.
이진기는 김나희에게 조금의 변고도 용납할 수 없었다.
“한 시간 전, 나희가 호텔에서 나와 운전사와 함께 차를 탔지만, 차는 길가에 세워진 채로 발견됐고, 운전사는 총상을 입고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희는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옥건승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비록 옥건승은 김나희를 만난 적은 없지만, 상부가 이진기를 중요 인물로 선택한 이상, 이진기에 대한 수없이 많은 전방위 조사를 했을 테니 옥건승도 당연히 김나희와 이진기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
옥건승에게 있어, 김나희가 이진기가 없는 동안 진희 회사를 대신 관리할 수 있다면,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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