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0화

경제 포럼이 끝난 그날 밤, 김나희는 진희 회사의 고위 팀을 이끌고 X시로 향하는 개인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번 진희 회사의 일정은 완전한 정부의 상업 활동에 속했기 때문에 출발 전에 이미 X시 정부의 통보를 받았다. 그래서, X시 재정부와 상업 계획부의 두 부처장이 행정 부장관과 함께 직접 맞이했다. X시는 특별 지역으로 이곳의 행정 부장관은 국내에서 한 자치도의 고관보다 반 단계 더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이 직접 나와 손님을 맞이하는 행동은 매우 높은 대우라 할 수 있었다. 김나희는 현재 진희 회사의 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로, 확실히 이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이때는 이진기가 국내에서 개최한 경제 포럼이 끝난 특별한 시점일 뿐만 아니라 M 국에서 왕건혁, 허종산, 이은강 세 가문의 기자 회견이 막 끝난 시점이었다. 일련의 소식들이 이미 흔들리고 있던 X시 상업계를 더욱 충격으로 몰아넣었고, 각종 소문이 끊임없이 퍼졌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김나희가 진희 회사를 대표해 공식 방문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어떤 소문이든 핵심은 변하지 않았다. 그것은 진희 회사의 행동이 반드시 세 가문의 기자 회견에 대한 대응이라는 것이었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X시 정부의 행정 건물을 향하고 있었고, 김나희와 X시 정부의 상담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X시 정부는 사람들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았다. 곧이어 한 기자 회견의 개최로, X시 정부와 진희 회사는 이번 상담의 결과를 외부에 공동 발표했다. “먼저, 기자 여러분들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저는 X시 상업 계획부 부처장 지현성입니다. 제가 X시 정부를 대표해 여러분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안경을 쓴 지현성은 아래 촘촘히 앉은 기자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은 후, 손에 든 문서를 읽기 시작했다. “X시 정부와 진희 회사의 우호적인 협의를 거쳐, 법률 및 공식 정책에 따라 X시 정부와 진희 회사가 협의한 협력 계약을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X시 정부는 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