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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성기인생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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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8화

이진기에게 화를 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진희 회사의 외부 환경이 아무리 열악하다 해도, 그것들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해결책만 찾으면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이 세상의 99% 회사들에게는 돈을 어떻게 벌고 이익을 어떻게 내며 어떻게 살아남을지가 가장 큰 문제라면, 나머지 1%의 기업들은 체급이 충분히 커서 외부 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들은 하나 혹은 여러 산업의 생태계에 이미 통합되어 있다. 그런 국제 대기업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은 각자의 산업에서 기준을 설정하는 자들로서, 산업이 존재하는 한 그들도 죽지 않는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지위는 마치 소프트 윈이 운영 시스템 시장에서, 폭스바겐 그룹이 자동차 시장에서, 세이트가 소셜 네트워킹에서 그러하듯이 말이다. 진희는 아직 그 정도 위치까지 이르지 못했지만, 국내 생태계에서는 준거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 정책과 개방 속도에 제한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 기업 중에서 진희는 진정한 선두 주자였다. 따라서 진희에게 외부의 어려움이 가장 치명적인 것은 아니며, 오히려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회사의 명성을 추락시키고 결국은 붕괴시킬 수 있다. 한두 번의 사건은 별일 아닐 수 있고, 사람들도 크게 문제 삼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이 반복되면 댐에 구멍이 난 것처럼, 한두 개의 구멍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만약 수백만 개의 구멍이 생기고 구멍들이 연결된다면, 댐은 결국 붕괴할 것이다. 다른 예로, M국의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들 수 있다. 이진기는 잘 알고 있다. 이것은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M 국의 경제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는 것을. 이진기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진기의 태도와 말투에서 분노를 느낀 김나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 당신 말대로 처리할게.” 이진기는 한숨을 쉬며 김나희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회사를 관리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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