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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성기인생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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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6화

이진기의 답변은 이 모임에 참여한 경험이 풍부한 기업인들을 쉽게 안심시키지 못했다. 그들이 이 자리에 오른 것만으로도, 단순히 지식이 풍부한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아닌 경험과 사고방식에서 일반인과는 차이가 있었다. 따라서 이진기의 말에 그들이 무작정 따를 리 없었고,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분석하려 했다. 이윽고 한 사람이 그 문제를 포착하고 말을 꺼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삼선의 임현중 회장이었다. “그러나 현재 실력으로 따져보면, 제일 먼저 버티지 못할 쪽은 우리 쪽이겠죠.” 말을 마친 임현중은 이진기에게 미안한 눈빛을 보냈다. 이진기는 웃으며 손을 저으며 임현중의 말을 이해했음을 표시했다. 이 말은 단지 사실에 근거한 것이었고, 이진기를 비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사실 현중 회장님이 말씀하시지 않아도, 제가 먼저 이 문제를 언급할 생각이었습니다. 필경 대부분의 사람들이 걱정하는 문제니까요. 그리고 이는 매우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진기는 한 손가락을 들고 자신 있게 말을 이었다. “문제는, H 국 정부든 M 국 정부든, 두 나라 간에 금융 전쟁을 준비하거나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거예요. 결국, 이는 민간 자본의 문제이며, 회사와 회사 간의 일입니다.” 이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만약 M 국이 진심으로 H 국과 금융 전쟁을 벌이려 한다면, 이진기는 이 자리에서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었다. 절대 이길 수 없는 전쟁은 싸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국제 정세를 보면 M 국도 H 국과의 금융 전쟁을 벌일 가능성도 없다. 이는 힘의 문제가 아니라 복잡한 국제 정세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였다. 이진기는 계속해서 설명했다. “자본은 결국 이윤 추구라는 하나의 속성만을 가집니다. 자본이 예상 손실이 이익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인식하면 자본은 빠져나갈 것입니다. 이는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월가를 보세요. 월가에는 300여 개 회사가 있지만, 그중 실체 경제를 운영하는 회사는 단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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