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3화
왕건혁은 할 말이 많았지만, 이진기의 말에 입에 올랐던 말을 다시 삼키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바꿔 이렇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진기 사장님, 그러면 이만.”
이진기는 가볍게 웃으며 왕건혁의 어깨를 토닥이고 특별히 설치된 무대로 걸어갔다. 이 무대에는 열 명이 넘는 의자가 놓여 있었는데, 이 의자들은 당연히 가장 중요한 인사들만이 앉을 자격이 있었다.
심지어 미래에 국내 최고의 부자가 될 왕건혁조차도 이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었으며, 현재 앉아 있는 이들은 모두 지금 이 시절 가장 강력한 국내 상인들이었다. 예를 들어 HS 투자와 연상 그룹 같은 대기업의 사장 들만이 이곳에 자리할 수 있었다.
무대 가장 중앙의 연설대는 이진기가 개회사를 할 장소였다.
이진기가 연설대에 오르자, 윗자리에서 이미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사장님들이든, 아래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탐색하고 있는 사장님들이든 모두 일제히 말을 멈추고,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이진기를 바라보았다.
정장을 차려입고 등장한 이진기는 이 순간, 모든 이들의 시선이 집중된 중심에 섰다. 그 순간 사람들은 비로소 깨달았다. 이진기가 언제부터인가 모두가 우러러보는 중심에서 당연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을.
이진기는 가볍게 기침했다. 이윽고 이진기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전 회장에 울려 퍼졌다.
“여러분, 제1회 H 국 상인 경제 포럼은 오늘 제가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건 여기 계신 89명의 참석자분들과 정부의 지원 덕분입니다. 개막을 선언하기 전에, 이 중요한 시점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큰 문제를 해결해 나가 봅시다.”
이진기의 첫 마디에 모두 조용히 박수를 보냈다. 물론, 그들 모두가 지위가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크게 환호할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진기는 손을 들어 천천히 아래로 내리자, 이윽고 모두가 박수를 멈췄다.
이진기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자신을 바라보는 얼굴들을 보았다. 그중에는 이진기가 알고 있는 미래에 부상할 큰 상인들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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