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2화

‘사적인 이야기?’ 이진기는 잠시 멍하니 있었다. 이진기와 옥건승은 이번이 처음 만남이었고, 두 사람 사이에는 개인적인 친분이라곤 전혀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사적인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옥건승은 허허 웃으며 설명도 하지 않고 일어나 서류 가방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이진기에게 건넸다. “이건 누군가가 나에게 네게 전해달라고 부탁한 것이야.” 이진기는 상자를 열어보았다. 그 안에는 놀랍게도 한 조각의 유리 같은 백옥이 들어 있었다. 백옥은 희고 따뜻한 느낌의 녹색이 살짝 도는 유백색 품질로, 분명히 흔치 않은 최상급 얼음 옥석었다. 특별한 점은 옥석이 대가의 손길로 조각된 생생한 호랑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는 것, 섬세하고 작은 모습이었으며 보기에도 명장의 작품임을 알 수 있었다. 이진기는 옥석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었으며 더더욱 연구한 바는 없었다. 그러나 이런 문외한의 눈으로 보아도 이 백옥은 분명히 훌륭한 물건이었다. 시중에 나와 있지 않은 그런 종류였다. “이건?” 이진기가 백옥을 받아 들고 다소 놀란 듯 옥건승을 바라보았다. 옥건승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수연이가 내 조카딸이야.” 이진기는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깨달았다. “아, 옥건승 차관님과 수연 아가씨가 삼촌과 조카 관계였군요. 이제야 이해가 가네요.” 그제서야 많은 의문과 난해함이 명확 해졌다. 이진기는 이전부터 옥건승이 자신에게 지나치게 열정적이고 친근하게 대해왔다고 느꼈다. 비록 이번 옥건승의 방문이 분명 GJ시 측에서 필요로 하는 호의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고, 궁극적인 목적은 이진기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굳이 그렇게 많은 것을 할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그런 말투와 행동 사이의 감상은 굳이 숨기지 않고 있었다. 마치 모두에게 공개적으로 이진기를 존경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았다. 그러니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이러한 태도는 이상하지 않을 수 있다. 옥건승은 정부 고위 임원으로서 옥건승 정도 위치의 사람은 보통 사람들이 평생 만날 수 없는 것이므로, 대다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