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5화
모두가 대단한 일을 모의하느라 분주하던 차, 이진기가 지시를 내리고 나서야 영상 회의가 마무리되었다.
이때 이미 M국의 주식 시장은 휴장을 맞이하고 있었고, 오늘 하루 서브프라임 시장은 완전히 붕괴되었다. M국 정부가 서브프라임 시장의 결산일을 연기한다고 발표한 것 외에는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한편, H국의 주식 시장은 이미 개장한 상태였다. 소로스는 오늘 M국 금융 시장에서 겪은 수모를 모두 H국 국내 시장에 복수했다. 그 결과 H국의 주식 시장은 또다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자세히 보니 모든 주식이 10% 하락한 상태였다.
아직 새싹이 트는 단계에 불과한 H국의 주식 시장이 이런 공격을 견디기는 어려웠고, 시장 곳곳은 비통과 절망으로 가득 찼다.
주식 시장은 아직 10%의 하한선이 버팀목이 되어주었지만, 더욱 극단적인 것은 선물 시장이었다. 오늘은 목화 선물을 제외하고 콩과 옥수수 선물까지 소로스의 공격을 받았다. 다만 목화와는 달리, 콩과 옥수수는 소로스가 매입으로 움직였다.
단 하루 만에 콩은 톤당 59만4천원에서 70만2천원으로, 옥수수는 27만원에서 무려 39만 6천원으로 급등했다. 이는 역사적 기록을 모두 깨뜨리는 상승 폭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배후에는 소로스를 중심으로 한 M국 정부의 거대한 음모가 숨어 있었다. 이진기는 콩과 옥수수 가격 상승 소식을 듣자마자 2007년 전후에 일어났던 식량 위기가 떠올랐다.
당시 국제적인 주요 곡물 회사들이 내부 곡물 가격을 조작하여 가격을 높였으나, 이미 성장한 H국의 곡물 저장 창고는 많은 저장량으로 큰 자본의 조작을 무력화시켰다.
이때 이진기는 위현을 사무실로 불렀다.
“곡물 선물 가격을 주시하세요. 내일은 주말이니까 M국이나 H국 모두 금융이 휴장이에요. 이번 주말 동안 팀과 함께 지난 일년 간의 국제 곡물 가격 변동 추세와 월가 자본의 참여 정도를 정리한 보고서를 만들어 주세요. 자세할수록 좋습니다. 좀 고생해줘요, 고마워요.”
위현은 잠시 멈칫했지만, 이진기의 의도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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