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4화
“진기 대표, E국 삼신 재단에서 투자를 철회했어. 상황이 붕괴 직전이야.”
단 한 마디에 이진기의 마음속에 거센 파도가 일었다. 하지만 이진기의 얼굴엔 아무런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 이진기는 심지어 미안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스위프트에게 말했다.
“스위프트 여사님, 제가 급히 처리해야 할 상황이 생겨서 그런데 인터뷰를 일찍이 마칠 수 있을까요?”
스위프트는 예리한 통찰력을 지녔지만 이진기의 표정에서는 아무런 정보도 읽을 수 없었다. 스위프트는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괜찮습니다. 어차피 중요한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은 다 얻었으니,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죠.”
카메라맨과 음향 감독이 장비를 정리한 후, 스위프트와 이진기는 다시 악수를 하며 말했다.
“진기 대표님, 어쨌든 이번 인터뷰는 정말 놀랍고도 예상치 못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연례 특집이 출판되면 큰 반향을 일으킬 것입니다.”
이진기는 웃으며 말했다.
“그랬으면 좋겠네요, 언제쯤 발행되나요?”
“이틀 안에요.”
스위프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진기 대표님, 약속 잡기 참 어렵네요. 진기 대표님의 시간을 맞추느라 우리 일정을 세 번이나 바꿨습니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 기회예요. 이번에도 시간이 안 되신다면, 우리는 다른 표지 모델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특별한 시기이니 양해 좀 부탁드립니다.”
이진기가 사과를 표한 후, 말했다.
“그럼 저는 여기서 배웅하도록 하죠.”
“네, 그럼 진기 대표님 이만 가보세요. 저희가 이 인터뷰 편집을 빨리 마치고, 추후에 특별판을 대표님께 보내 드리겠습니다.”
스위프트 팀과 작별한 후, 이진기는 즉시 지휘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나희는 이진기의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가장 먼저 알아챘다. 그래서 김나희는 이진기에게 빠르게 따라가며 물었다.
“문제가 생긴 거야?”
“E국 놈들이 투자를 철회했어.”
김나희 앞에서 이진기는 꾸밈이 없었다.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구쳐 오르며 소리쳤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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