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6화
폴슨이 내린 세 가지 지시는 하나같이 충격적이었다.
이소영이 얼마나 영리한 인물인가, 폴슨의 말에 이소영은 바로 상황을 인식하고 M국 연X준비은행이나 고승 투자은행, 그리고 M국 정부가 현재 위기에 처한 서브프라임 시장에 대처하기 위해 취한 조치들을 파악했다.
아직 시장은 닫혀 있어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이소영은 이미 구체적인 내용을 하나 알고 있었다.
연X 준비은행은 최소 3000억 달러를 투입하여 시장을 지원할 것이다. 공매도 주체로서 주식을 조종하는 이진기와 이진기의 한세븐 펀드는 이 3000억 달러의 구제 계획에서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대상이었다.
[폴슨 이사장님, 이걸로 투자은행이 이미 결정을 내렸고 심지어 진희 계열의 우량 자산 인수 준비까지 시키셨다고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이는 이진기가 상황을 반전시킬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봐도 된다는 뜻인가요?]
이소영의 질문에 폴슨은 차분하게 되물었다.
“반전? 소영 사장님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소영은 말문이 막혔다.
정말로 연X 준비은행이 직접 나선다면, 이 경기에 공정함은 존재하지 않았다. 어떻게 싸울 것인가? 손에 든 칩도 상대방이 만든 것인데 이진기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저는 소영 사장님이 이진기와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깊고 비공식적으로 다른 협력도 있다는 걸 압니다. 그러나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현재 상황에서 소영 사장님은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저희는 이진기의 배후에 H국 정부가 있다는 걸 알고 있죠. 그러나 H국 정부가 M국 정부에 맞서 조건을 협상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와 자격은 얼마나 될까요? 상황이 다시 격화되고, 서로 간의 갈등을 완화시켜줄 희생양이 필요 할 때, 그 희생양이 누가 될까요? 이진기와 진희 계열보다 더 적합한 대상이 있을까요?”
폴슨의 말에 이소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폴슨 이사장님, 지금 그 말씀은 H국 정부가 이진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건가요?]
폴슨이 대답했다.
“지금은 아닐 수 있죠. 이진기는 아직 활용 가치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