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0화
“피곤하진 않았어?”
김나희가 이진기 앞으로 다가가며 부드럽게 물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무슨 일이 생기든 이진기가 제대로 쉬지 않고 제 시간에 식사를 하지 않아도 김나희는 이진기를 탓하지 않았다. 또한, 바쁜 이진기를 잠깐 볼때마다 부드럽고 따뜻하게 말했다.
“괜찮아.”
이진기는 김나희의 손을 잡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의자에 앉은 이진기는 김나희를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고, 턱을 김나희의 어깨에 기대였다.
김나희의 매력적인 향기와 포근함을 느끼며, 이진기는 그제야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았다.
“결과는 좋았어.”
이러한 친밀한 자세는 보통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서만 나눌 수 있다. 한편, 이진기의 이러한 행동에 김나희는 이진기가 침대에서 자신을 괴롭힐 때가 떠올랐다. 오랜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김나희는 어린애처럼 수줍어했다.
이윽고 김나희는 이진기 무릎 위에서 일어나 도시락 가방에서 아주 세련된 도시락 상자를 꺼내 이진기 앞에 놓았다.
“제대로 식사한 적 없지? 하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고칼로리 음식은 적합하지 않아. 그래서 가볍게 먹으라고 죽을 준비했어. 죽 먼저 먹고 집에 같이 가서 푹 쉬자. 거절은 안 돼!”
김나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건강이 최고의 보배라고 하잖아. 물론 지금은 젊어서 힘든 걸 별로 느끼지 못할 거야. 하지만 10년, 20년 후, 너가 40, 50이 되었을 때, 다른 사람들은 건강한데 너만 아프게 되면, 사업을 하는 의미가 없잖아.”
그러자 이진기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알았어, 알았어, 네 말 들을 게. 죽 좀 줘. 지금 바로 먹을 게.”
이진기가 김나희의 사랑 가득한 도시락을 먹는 동안, 오늘 있었던 일로 금융계가 들끓었다.
전 세계의 금융 미디어들은 오늘 M국 서브프라임 시장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을 보도하고 있었다. 금융 미디어뿐만 아니라 모든 주요 미디어도 일부 자원과 시간을 할애하여 이 사건을 보도했으며, 이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서브프라임 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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