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9화
곽안우가 이 말을 하자 이진기는 곽안우의 목을 끌어안고 단호하게 말했다.
“편견 없이 사람을 봐야 해. 지금 맹유훈은 우리 편이야. 그리고 맹유훈은 너보다 아이디어가 많으니 맹유훈의 말을 새겨듣는 게 좋을 거야. 손해 볼 거 없잖아?”
이진기의 말을 들은 곽안우는 여전히 좀 불편해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알았어, 잔소리 좀 하지 마.”
그러자 이진기는 웃음을 터트리며 맹유훈에게 돌아서서 말했다.
“곽안우는 항상 이런 식이예요. 도련님의 성깔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니 맹유훈 씨가 좀 더 참아야 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중요한 건 저하고 상의하고요. 곽안우는 신경 쓰지 마세요.”
맹유훈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도련님을 모셔본 경험이 있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를 허웅이랑 비교하지 마시죠?”
곽안우가 불만을 표했다.
이윽고 두 사람이 투닥거리며 멀어져 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진기는 갑자기 이 둘이 어느 정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시장이 마감되었지만, 이진기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후속으로 처리해야할 안건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었고, 만나야 할 사람들도 많았다.
연이어 30시간 이상을 꼬박 지새운 이진기는 그제야 어지럼증을 느끼며 머리를 흔들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하는 찰나, 지휘센터 입구에서 김나희가 가방 하나를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진해 거래센터에서 이곳의 보안 등급은 하나의 보탬도 없이 몇몇 중요한 군사기지 다음으로 엄격했으며, 특수성 때문에 근처에는 실제로 무장 경찰이 배치되어 있다.
회사 내부에는 민간 경호원부터 정부 경호원까지, 공공연히 감시할 뿐만 아니라 비밀리에서도 감시하고 있었다. 만약 미리 허가를 받지 않는다면, 아무도 이곳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제도에는 예외가 있는 법, 그건 바로 김나희였다. 진희 그룹 내부에서 누구나 알듯 김나희는 명목상으로는 재무이사지만 실제로는 대표의 아내이다. 그러니 김나희가 갈 수 없는 곳은 없었다.
심지어 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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