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화
지금까지 그는 곽씨 집안과 이진기가 자신의 팀을 데리고 무엇을 하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무려 7조 원이라는 놀라운 숫자의 현금은 이미 거대한 폭풍이 홍콩 주식에 모이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었다.
그는 감히 묻지도 생각하지도 않고 모든 잡념은 버린 뒤 온 정신을 집중하여 이진기의 다음 지시를 기다렸다.
이때 대문이 열리면서 곽진규와 임명현이 엄숙한 표정으로 나란히 들어왔다.
“진기야, 어때?’
곽진규가 물었다.
이진기즌 일전에 도준호에게 들은 소식을 털어놓았다.
“위소프트가...... 분할된다고?”
곽진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임명현은 금융 쪽으로 업종을 돌린 사람 답게 더욱 예리했다.
“이건 아마도 엄청난 영향을 가져올 거야.”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 생각에 위소프트가 이렇게 그냥 강제로 분할될 거 같지는 않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소식이 전해지면 엄청난 영향이 있을 거예요.”
“이게 바로 거품이 터지는 요인인가?”
이명현이 물었다.
이진기는 고개를 저었다.
“이건 한 가지 요인이 일뿐이에요. 제 예상이 맞는다면 또 다른 요인이 나올 거예요, 다만 지금은 저도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오늘 반드시 나올 거예요. 그때가 되면 정말 대세가 만들어질 겁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은 바로 사라예보 암살사건이었다. 모순은 이미 겹겹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지금 복잡하게 얽힌 세력은 여전히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나뭇잎 한 장만 떨어져도 이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위소프트의 패소는 첫 번째 나뭇잎이다. 균형은 필연적으로 깨질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빠르지 않을 것이고, 두 번째 나뭇잎이 떨어져야 눈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이 대표님, 천성 과학기술의 주가가 변동했습니다! 순식간에 하락폭이 4%를 넘습니다!”
장지훈의 말에 이진기와 두 사람의 대화를 순간 끊었다.
세 사람이 고개를 들어 스크린을 바라보자 거대한 LED 전광판에는 천성 과학기술의 주가가 마치 누군가에게 칼을 맞은 듯 4%로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 표시되어 있었
![](/images/book/appLock.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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