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화

다음날 이른 아침, 홍콩 도시 전체의 가십 주간지는 마치 폭포가 터진 것처럼 각종 폭발적인 소식을 전했다. “자선 파티, 홍콩의 모든 부자들이 운집하고, 신비한 한국 청년들이 재벌 2세들을 압사했다!” “신비한 한국 청년은 600억도 포기하고 곽씨 집안 공주님을 선택하다!” “HY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주인, 신비한 한국 청년이 2,700억이라는 거금을 내고 홍콩 4대 엔터사를 손에 넣었다!” 이런 폭발적인 소식의 주인공은 오직 단 한 명, 한국에서 온 신비로운 청년이다. 어떤 파파라치는 이진기의 측면 사진을 찍었다. 화면에서 이진기는 곽안나와 팔짱을 끼고 두 사람은 담소를 나누며 레드 카펫을 걷고 있다. 신비한 한국에서 온 젊고 재력 있는 매력적인 남자. 이진기의 이름은 순식간에 홍콩 전역을 휩쓸었다. 심지어 이진기와 곽안나의 결혼식이 언제 거행될지 추측하기 시작했다. 상업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들이 더욱 관심가는 것은 역시 이진기가 HY엔터테인먼트를 매입했다는 소식이다. 2,700억. 이것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홍콩 4대 엔터테인먼트사의 큰 변화인 대표가 바뀌었는데 무려 한국에서 온 사람이라니. 많은 사람들은 매스컴에서 이진기의 한국 출신을 들먹이며 시샘했다. 그러나 이 소식들은 모두 곽씨 집안에 의해 조용해졌다. 곽씨 집안의 현재 지위로 이런 부정적인 소식은 한 마디면 다 없앨 수 있다. 이로써 상업계 내의 사람들도 이진기와 곽씨 집안의 관계가 매우 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진기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한국의 어떤 명문가 도련님인지 추측하고 있었다. 외부의 각종 소식이 떠들썩하지만 이진기는 호텔에 머물며 나가지 않았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의 동정을 주시하고 있다. 이진기는 시차 때문에 이틀째 밤을 새웠다. “조금이라도 쉬어요, 이렇게 계속했다간 몸 망가져요.” 곽안나가 피곤한 이진기를 향해 말했다. 말하는 사이에 곽안나는 화장실에 가서 뜨거운 물수건을 이진기에게 건네주었다. 옆에 있는 곽안우는 턱이 떨어질 뻔했다. 그는 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