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3화

이진기가 차분하게 말했다. “저는 단지 사업가일 뿐,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구매하는 것이 제가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강도가 아니며, 제가 원하는 것을 얻은 후에는 선을 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겁니다. 조다빌레 씨가 노키아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이미 상당한 노키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인수 합병이 완료되면, 노키아의 주가는 반드시 크게 오를 겁니다. 그리고 조다빌레 씨가 원하신다면, 저는 인수가의 1.5배로 조다빌레 씨의 주식을 매입할 의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원하지 않으시다면, 저도 강요하지 않을 겁니다.” 말을 마친 이진기는 여전히 울고 있는 조다빌레를 바라보며 차갑게 웃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노키아에 대해 주식 증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이사회의 절대적인 주식 소유 권한을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그때가 되면, 조다빌레 씨가 어떻게 행동하시는지 지켜보도록 하죠.” 이 말이 나오자 모든 이가 숨을 죽였다. 이진기는 지금 자신의 반대편에 서 있는 모든 주주들을 추방하려고 했다. 소위 주식 증자란, 예를 들어 노키아의 현재 총 주식 수량이 백만 주이고 이진기가 50%, 조다빌레가 50%를 보유하고 있다면, 각자 50만 주의 가치를 가진 주식을 소유한 셈이다. 그러나 이진기가 백만 주의 주식 증자를 제안했을 때 조다빌레가 따라나서지 않으면, 노키아의 총 주식 수는 이백만 주가 되고, 이진기의 지분은 75%로 증가하며, 조다빌레의 지분은 25%로 감소한다. 조다빌레가 따라나선다면, 노키아의 총 주식 수는 삼백만 주가 되고, 이진기와 조다빌레가 각각 백만 주를 추가로 투자하게 된 셈이기에, 지분율은 여전히 50%가 된다. 주식 증자는 사실상 자본으로 서로를 공격하는 방법으로, 핵심은 돈이 더 많은 쪽이 승리한다는 것이다. 조다빌레가 이진기와 돈을 겨룰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현재 몇 안 되는 부유한 주식 대기업, 예를 들어 F국 사회보장기금과 같은 곳은 F국 전국의 사회보장기금으로, 그들의 자본력은 매우 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