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0화
한 시간 후, 치카와후오지는 이 집을 떠났다.
창가에 서서, 모리스는 치카와후오지를 태운 차가 공항 방향으로 멀어져 가는 걸 어두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리고는 자신의 목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앞서 칼을 목에 겨누었던 탓에, 모리스의 목에는 아직도 따끔따끔한 상처가 남아 있었다.
“정말 미친놈이네요, 우리 왜 이런 미친놈하고 협력해야 하는 거죠?”
모리스가 화를 참으며 말했다.
그러자 허웅이 모리스의 옆으로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미친놈이 아니면 어떻게 이진기를 죽일 수 있겠어요? 이진기를 한 방에 해결하려면, 바로 이런 미친놈이 필요해요.”
모리스는 허웅을 한 번 쳐다보더니 혼란스러운 듯 물었다.
“제가 알기론 치카와후오지 씨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변한 거죠?”
이 말을 들은 허웅의 얼굴에 더 밝은 미소가 번졌다. 허웅이 말했다.
“치카와후오지 씨가 소프트 윈에 엄청난 손실을 입혔기 때문이에요. 이진기가 BT 코인을 매도하는 바람에 치카와후오지 씨가 가문에 큰 경제적 손실을 입힌 희생양이 되어 가문에서 쫓겨났죠. 이런 명문가 자제들에게, 가문을 잃는 건 삶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모리스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래도, 그렇다고 해서 인간도 귀신도 아닌 지금처럼 변해야만 했을까요?”
그러자 허웅이 미묘하게 웃으며 말했다.
“만약 먼저 가문에서 쫓겨난 뒤,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말을 들은 모리스는 눈이 동그래져서 믿을 수 없다는 듯 허웅을 바라봤다.
허웅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저도 매우 비밀스러운 내부 정보를 통해 들은 겁니다. 치카와후오지 씨가 정말로 에이즈에 감염되었다고 하니, 미쳤다고 해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까?”
“맙소사!”
모리스는 놀라서 영어를 내뱉었다.
“X발, 내 목에 치카와후오지 씨가 사용하던 칼에 베인 상처가 있어요! 아무래도 저 지금 당장 병원에 가봐야겠어요!”
그러자 허웅은 당황해 크게 소리치는 모리스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치카와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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