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4화
“안우 도련님, 오늘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
한 재벌이 활짝 웃으며 다가와 곽안우와 대화하기 쉽게 몸을 숙였다.
곽안우는 이 50대 남성을 흘깃 보고 하품을 하며 말했다.
“왜요? 우리 가문에서도 한세븐 펀드에 돈을 넣었는데, 제가 못 올 데라도 온 건가요?”
“당연히 오셔도 되죠.”
재벌이 서둘러 대답했다.
“그냥 이전에는 안우 도련님이 계속 안 오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왜 오셨는지 궁금해서요.”
곽안우가 웃으며 이 재벌의 볼을 꼬집었다. 그리고는 손으로 그 재벌의 늙은 얼굴을 톡톡 치며 말했다.
“어떻게, 제가 언제 오는지까지 당신한테 보고해야 하는 겁니까?”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한 세대 이상이었지만, 곽안우의 무례한 행동에도 이 재벌은 전혀 불만이 없었다. 오히려 매우 존경하는 태도로 말했다.
“아니요, 그냥 궁금했을 뿐입니다.”
곽안우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다시 소파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궁금해하지 마세요. 당신이 이철기 씨랑 어울리는 거 알아요. 이철기 씨가 직접 나서지 않고 당신을 보낸 거라면 아무것도 저한테서 알아낼 수 없을 겁니다. 이철기 씨한테 일찍 출근하라고 전하세요. 20분 후면 개장인데 아직도 안 오다니, 이게 말이 되나요?”
곽안우의 말에 다른 재벌들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역시, 이철기가 어제 이진기를 속인 일 때문에, 오늘 이진기가 곽안우를 앞세워 칼날을 세우는 것이다. 이들은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있는 곽안우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이진기가 보낸 그 칼날은 너무나 날카로웠다.
딩동-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단정하게 차려입은 이철기가 일행을 데리고 거래 센터 대 홀로 걸어갔다. 그때 이철기의 뒤를 따르던 여성 비서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이철기에게 다가와 말했다.
“철기 사장님, 곽안우 씨가 거래 센터에 오셨다고 합니다.”
“왔다고? 거래 센터에?”
이철기가 걸음을 멈추며 재차 물었다.
여성 비서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약 3분 전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지금 거래 센터 앞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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