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5화
곽안우가 문 앞에 서 있는 이철기를 보고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왜 문 앞에 서 있어요? 문을 막고 서 있으면 안 좋으니 들어와서 같이 얘기해요.”
이철기가 웃는 얼굴로 곽안우 앞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오늘 안우 도련님의 기분이 좋아 보이시네요? 여기까지 와서 친목을 쌓으려고 하시다니.”
그러나 곽안우는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
“에이, 그런 말이 어디 있어요. 우리 모두 친구인데 친목을 쌓는 다니,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저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저는 그저 그들과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 뿐입니다, 이철기 씨를 기다리면서 말이죠.”
이철기가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바로 전까지 곽안우와 웃고 떠들던 부자들과 사장님들이 하나둘 어색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비록 눈을 마주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태도는 공손함과 순종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자 이철기는 속으로 한숨을 쉬더니 곽안우가 앉은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자리, 평소에는 제가 앉는 곳입니다.”
“네?”
곽안우는 놀란 척하며 말했다.
“진짜요? 정말 죄송합니다, 진짜 몰랐습니다.”
비록 입으로는 사과를 했지만, 곽안우는 여전히 소파에 편안히 앉아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심지어 고개를 기울이며 말했다.
“철기 사장님, 제가 잠시 여기 앉아도 괜찮죠? 설마 이런 일로 언짢아하시는 건 아니시죠?”
이 말이 끝나자마자 거래센터 안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모두가 숨죽이며 이철기의 반응을 기다렸다. 이철기의 얼굴은 삽시에 어두워졌지만 이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요, 안우 도련님이 피곤하다면 쉬고 싶은 곳에서 편히 쉬면 됩니다. 저야 뭐.”
말을 마친 이철기는 고개를 돌려 박수를 쳤다.
“그럼 시작할까요? 각자 자리로 돌아가서 준비하세요.”
이철기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전체 거래 센터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장님들은 자리를 피해 주식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펀드 매니저들은 각자의 컴퓨터 앞으로 돌아가 다가올 전투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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