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1화
이진기의 행동으로 인해 아이의 엄마는 연신 고마움을 전했지만, 선장은 격노했다. 선장은 이진기의 행동이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너 죽고 싶어?!”
분노한 선장은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 이진기의 머리를 겨누며 살기 어린 표정으로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그러나 이진기는 냉정한 얼굴로 선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차분히 생각하세요. 지금 총을 거두면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해드리죠. 그렇지 않으면 저는 당신은 물론 당신 가족까지도 죽일 겁니다. 이건 단순히 선장님을 겁주려는 게 아닙니다.”
이진기의 냉정함에 선장은 순간 망설였다.
“선장님, 그쯤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때 한 직원이 다가와 선장의 귀에 속삭였다.
“우리가 이 사람들을 우습게 본다고 계속 몰아붙이면 우리도 난처해질 겁니다. 사람들을 다 바다에 버릴 수는 없잖아요. 곧 목적지에 도착하니 그냥 내버려두세요.”
선장은 자존심을 지킬 구실을 찾았다고 생각했는지 총을 거두고 말했다.
“이번 한 번은 봐주마. 다음에 또 이런다면 그땐 정말 쏴 버릴 거야.”
선장이 떠나자 이진기도 한숨을 돌렸다. 솔직히 말해, 그는 이런 범죄자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았다.
선장은 흙수저에 무식한 사람이고 이진기는 수조의 자산을 가진 사람이니 싸우는 것은 이진기에게 있어 금을 돌로 바꾸는 손해이다. 즉 이진기의 머리카락 한 올보다 값어치가 없다는 뜻이다.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자신의 아이를 꼭 안은 여인이 계속해서 이진기에게 감사를 표했다.
“괜찮아요, 그리고 조금만 조용히 해요. 선장을 더 화나게 하면 우리 모두 좋지 않을 거예요.”
이진기가 말했다.
여인의 눈가에 맺힌 눈물은 감정의 깊이를 암시하는 듯 했다. 그녀는 아이를 꼭 품에 안은 채,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이진기의 눈길이 잠시 놀란 아이에게로 향했다. 아이의 특이한 파란 눈동자는 그가 혼혈임을 드러냈다. 어머니가 RB 국 토박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서양인 아버지의 특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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