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7화
“뒤를 따르는 차량이 있네요. 수상한 차 두 대가 우리를 3분 넘게 따라오고 있어요.”
황인화는 백미러 속, 자신의 차량에 따라 방향을 바꾸는 차를 보며 말했다.
“계속 관찰하세요.”
진혁수는 표정을 굳히고, 소지품 중 하나인 검은색 상자에서 장비를 꺼냈다. 이진기는 진혁수가 드론을 꺼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드론까지 가지고 다니는 거예요?”
이진기가 물었다.
진혁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군대에서도 이건 최첨단 장비에 속하죠. 중요 임무를 수행할 때만 드론을 지급받죠.”
이진기는 진혁수 손에 들려 있는 드론을 바라보았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네 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그 드론은 미래에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퍼져나간 민간용 드론과 완벽히 일치했다.
많은 민간 기술들은 군용 기술을 단순화하고 일부 특수 기능을 삭제한 후에야 출시되곤 하는데, 드론도 예외는 아니었다. 진혁수는 차창을 열고 드론을 날려보냈다.
그리고는 능숙하게 드론을 조종하며, 조종기의 전자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변을 살ㅊ피기 시작했다.
드론이 하늘로 떠오른 순간, 뒤를 쫓던 차량이 자신들이 노출되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들은 즉각 속도를 높여 이진기가 탄 차량을 향해 돌진했다.
“적 발견, 공격받음, 경계 상태로!”
운전을 맡은 황인화는 싸늘해진 눈빛으로 악셀을 밟았다.
“알겠습니다.”
황인화는 검은색 도구 상자에서 두 자루의 권총과 여섯 개의 탄창을 꺼내어 보았다. 이진기는 현실에서 진짜 총을 보고 난 후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데 차 밖에서 총성이 울렸다.
아직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진혁수가 의자 밑에서 무언가를 잡아당기는 바람에 앞좌석의 차석에 머리를 바짝 대고 불편하게 앉아 있었다.
전생과 현재를 합쳐 처음으로 암살을 당하고, 진짜 총을 마주하며, 총소리를 듣고, 어쩌면 처음으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한 이진기. 그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너무 많은 일이 벌어진 하루였다.
“드론이 격추됐어요.”
진혁수가 이진기에게 방금 그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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