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3화

이진기의 말에 혼다 유타의 입가가 미세하게 떨려났다. 그는 이진기가 RB 국을 이렇게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진기는 결코 간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그러나 이진기가 이렇게 까다로운 줄은 몰랐다. 만약 이진기가 정말로 기자회견을 열게 된다면, 그것으로 끝이다. RB 국 Y 은행은 정말로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그때 RB 국 Y 은행과 이진기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혼다 유타는 반드시 첫 번째로 처벌을 받을 것이다. “이진기 씨, 정말 그럴 용기가 있습니까? 지금 밖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행방을 찾고 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진기 씨가 죽기를 바라고 있는지 알고 하는 소리입니까? 그런데도 기자회견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혼다 유타가 날카롭게 말했다. “그럼 시험해 보든가요.” 이진기가 말했다. “…….” 혼다 유타가 이를 악물고는 어렵게 일어나며 말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세요.” 혼다 유타가 떠난 후, 곽안우가 이진기 옆으로 다가와 말했다. “저 녀석, 곧 죽을 사람은 눈에 뵈는 게 없다더니 정말인가 보네. 그런데 저들이 정말로 금을 주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거야?” “그럼 해결하기 어렵겠지.” 이진기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최악의 경우는 이 200톤의 금을 포기하는 것이지만, 그들을 그냥 두어서도 안 돼.” 곽안우가 차갑게 말했다.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디 있어? 그들이 안 준다고 해서 그냥 포기한다고?” “이 일은 혼다 유타가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곧 정말로 이 일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올 거야. 그때 가서 잘 생각해 봐야지.” 이진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RB 국 Y 은행의 태도는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결연하고 뻔뻔했다. 이 사람들이 정말로 채무 불이행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진기에게는 다른 좋은 방법이 없었다. 필경 이곳은 상대방의 땅이며 자신이 그들을 크게 속였기 때문에, RB 국 Y 은행이 감수할 준비만 되어 있다면 이진기뿐만 아니라 누구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