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1화
십 분 후, 이진기 일행은 한 큰 사무실로 안내되었다.
이진기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사무실 안에는 이미 여러 사람이 앉아 있었다.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은 밤톨 머리에 표정이 엄격하고 진지한 중년 남성이었다.
“저는 Y 은행에서 금고 담보물 처리를 담당하는 매니저, 혼다 유타입니다.”
혼다 유타는 이진기를 보자마자,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이진기가 말했다.
“H 국 진희 자본, 이진기입니다.”
이 이름을 들은 혼다 유타의 입가가 살짝 떨렸고, 그의 눈빛은 약간 어두워졌다.
“진희 자본과 이진기 씨의 이름은 잘 알고 있죠.”
“이걸 제 영광으로 여겨야 할지, 비극으로 여겨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진기가 웃으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는 담보 증명서를 꺼내 혼다 유타 앞의 사무실 책상에 올려놓고 말했다.
“이제 알게 되었으니, 일 얘기를 해볼까요? 저는 보름 전에 RB 국 Y 은행에 200톤의 금을 담보로 맡겼습니다. 지금은 이 돈을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상환하고, 제 금을 가져가고자 합니다.”
혼다 유타는 담보 증명서를 보았지만, 전혀 손을 대지 않고 말했다.
“진기 대표님, 우리 RB 국 Y 은행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입니다. 이 200톤의 금을 가져가기도 불편할 텐데, 다른 용도가 없다면, 잠시 여기에 보관하는 게 어떨까요? 대출 상환에 대해서는 급할 필요 없습니다.
진희 자본의 실력은 모두 잘 알고 있으니, 이진기 씨가 대출을 연체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어요. 따라서 우리는 채권을 서두를 계획이 없습니다. 그런데 진기 대표님은 왜 그렇게 급하게 돈을 갚으려고 하세요?”
이진기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직접 여기까지 와서 금을 일찍 가져가려고 한다면, 분명히 중요한 용도가 있겠죠.”
“오? 어떤 용도 때문에 그렇게 급해하시는 거예요?”
혼다 유타가 물었다.
“이 금을 가져다가 벽돌로 쌓아서 벽을 만들면 어떨까요?”
이진기의 말에 혼다 유타의 얼굴이 싸늘해졌다.
“진기 대표님, 지금 저를 놀리시는 건가요?”
이진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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