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9화

BT 코인 외환 시장,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금융 전쟁의 대지진급 파동이 펼쳐지는 중이다. 월가 자본의 유입으로, BT 코인은 한 지지선에서 겨우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삼신의 시장 진입과 함께, 공매도자들은 매수자들을 완전히 압도할 희망을 보고 있었다. 그 순간, 자본의 탐욕과 이윤 추구가 극도로 선명하게 드러났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가 무의미하고 위험하다고 판단하자마자 청산하고 공매도 편으로 돌아섰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있어, 공매도는 그들의 손실을 회복할 희망이었다. 하지만 허웅과 치카와후오지 같은 고집스러운 매수자들에게는 이러한 선택이 파괴적인 타격이었다. 에어컨이 가장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웅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내렸다. 그의 포지션은 가장 적었고, 이번 공매도의 압박 아래에서 가장 쉽게 자금을 소진할 수 있었다. “계좌의 손실이 이미 경고선에 도달했습니다. 추가 입금하지 않으면 모든 게 끝나버릴 겁니다.” 허웅은 자신이 이토록 큰 금액을 외환 시장에 투자했다가 한 푼도 남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 결과가 이렇게 끔찍할 줄은……. 생애 처음으로, 허웅은 뼛속까지 침투하는 공포를 느꼈다. “안 돼, 방법을 찾아야 해!” 허웅의 얼굴은 사나워졌다. 그는 즉시 치카와후오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금이 필요해요, 지금 당장 추가 입금하지 않으면 폭삭 망할 거예요!” 허웅의 직설적인 말에, 치카와후오지의 분노가 폭발했다. [지금 제 상황이 어떤지 압니까? 지금 회장님이 직접 오시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끝났어요, 완전히 끝났다고요!] 통화는 딸깍 소리와 함께 끊어졌다. 허웅의 얼굴은 삽시에 일그러졌다. 이진기를 당장 붙잡아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는 간신히 짜증스러운 마음을 가라앉히며, 잠시 고민하더니 다시 전화기를 들었다. 이번 모리스에게 걸었다. “자금이 필요합니다.” 허웅은 인사 없이 바로 본론을 꺼냈다. 모리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