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0화
그러자 모리스가 차분하게 말했다.
[몇 번이나 이 순간만 견디면 이진기를 완전히 끝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결과가 어땠습니까? 이진기는 점점 더 강해지고, 우리는 점점 더 수세적인 위치에 놓이고 있어요. 아직도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우리가 어떻게 이진기를 대응할지 주도했는데, 지금은, 제 아버지조차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요. 이진기의 경쟁자는 이제 우리가 아닙니다, 연 X 준비 제도, 소프트 윈, 홀딩스 주식회사, 전체 BT코인 경제 체계예요. 우리는 그저 부수적인 존재일 뿐이에요.]
허웅은 눈을 크게 뜨고, 불만스럽게 말했다.
“그래서 포기하려는 겁니까!?”
[자본 시장에서 이걸 손실 제한이라고 하죠. 저는 다른 기회를 찾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판에서 더 이상 베팅하지 않을 거예요.]
모리스는 그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허웅은 비틀거리며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완전히 패닉 상태였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허웅의 전화가 급하게 울렸다.
허웅이 무기력하게 전화를 받았다.
“허웅 도련님, 자금 계좌가 위험합니다. BT 코인이 계속 하락 중이지만, 하락 속도는 이미 느려졌어요. 공매도자와 매수자가 현재 포인트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어요. 만약 1포인트 더 떨어지면 우리의 자금은 완전히 소진될 겁니다. 우리……, 자금을 추가할 수 있나요?”
[있어, 내 자금이 도착하면 말이야.]
허웅은 전화를 끊고, 컴퓨터 화면에서 계속 요동치는 K-라인 차트를 노려보았다.
현재 상황은 마치 양쪽 주력군이 넓은 평원에서 서로 대치하며 피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뛰어난 전술과 기술이라도 더 이상 소용이 없었다. 실제로 승패를 결정짓는 건, 손에 쥔 자본력이니까.
전쟁은 막바지에 이르렀고 기술은 단지 좀 더 수월하게 해주었을 뿐, 결국 승패를 결정하는 건 근본적인 실력이었다. 이것이 바로 이진기가 M 국 주식 시장과 퀀텀펀드와 정면 대결을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했다.
그러나 허웅은 이렇게 포기하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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