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5화
1천억 달러 이상의 공매도 자금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BT 코인 환율 시장에 던져졌다. 이 자금은 허웅과 치카와후오지가 떠난 후의 공백을 메우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보다 더 거칠게 밀어붙였다.
흔들리고 있던 BT 코인 환율은 마치 폭풍우 속의 작은 배처럼, 이 거대한 파도에 맞아 바로 해체되었다. 외환 시장에서 BT 코인 거래 지수를 나타내는 K-라인 차트도 마치 절벽에서 떨어지듯 추락했다.
전 세계의 투기꾼들은 이 예기치 않은 대잔치에서 피 냄새를 맡은 상어처럼 미친 듯이 몰려들었다, 이 대잔치에서 조금이라도 자신의 몫을 더 차지하려고. 이렇게 군집 효과가 즉각적으로 드러나면서 BT 코인은 한층 더 폭락했다.
그 시각, R시에서는 한세븐 펀드의 이진기에게 한 수 가르치려는 퀀텀펀드도 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한세븐 펀드의 주력 자금은 이미 철수해 외환 시장으로 옮겨갔어!”
소로스가 눈을 부릅떴다. 그는 외환시장 거래 차트를 응시하며 내면 깊은 곳에서 치솟는 분노와 수치심에 거의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
“이 비열한 H 국인, H 국 정신은 조금도 없는 건가? 왜 나랑 주식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겨루지 않는 거야!?”
분노한 소로스는 로저스의 고통을 이제사야 이해했다.
이진기는 미꾸라지처럼, 소로스가 아무리 힘을 써도 정면으로 맞서지 않았다. 비록 큰 자금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생존을 위해 다른 전장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인 듯했다. 그렇게 소로스를 지치게 만드는 것이다.
“회장님, 그린스펀 선생님의 전화입니다.”
직원이 급히 달려와 낮은 목소리로 전했다.
소로스는 눈썹을 꿈틀거리며 전화를 받았다.
[그린스펀 선생님, 소로스입니다.]
전화기 너머에서 그린스펀의 지친 목소리가 들렸다.
“H 국의 자본이 RB 국의 경제 체제를 무너뜨리려고 하네요.”
이 말에 소로스의 얼굴이 심각해졌다.
[그린스펀 선생님, RB 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체제입니다. 이진기가 가진 수천억 달러로 무너뜨릴 수는 없을 겁니다.]
그린스펀은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
“삼신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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