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2화
허웅은 이때, 마치 온 세상이 취했지만 혼자 깨어 있는 듯, 상쾌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어리석다고 생각했고, 오직 자신과 소수의 사람들 만이 영리하다고 여겼다.
그때, 전화가 울렸다.
전화 저편에서는 치카와후오지의 긴장된 목소리가 흥분을 섞어 전해져 왔다.
“이쪽 준비는 끝났어요.”
허웅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나도 준비 끝났습니다. 300억 달러, 이 돈은 치카와후오지 씨가 BT 코인 외환 시장에 들어갈 때 동시에 투입되어 BT 코인을 공격하는데 사용될 겁니다.]
“저에게는 1500억 달러가 있어요.”
치카와후오지의 목소리는 흥분으로 가득 찼다.
“이진기는 지금쯤 분명 자만하고 있겠네요. 월가의 공격을 맞닥뜨린 이진기는 포지션을 포기하는 걸 선택했어요. 이는 전 세계를 속여 자신이 패배를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함이죠. 그리고 이진기는 역으로 BT 코인을 매입해 큰 이득을 얻으려고 하고 있어요. 한국에는 이런 속담이 있죠. 매미 잡으려다가 제비에게 잡힌다고. 이진기는 자신이 제비라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가 이진기를 노리고 있는 거죠.”
허웅이 음산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치카와후오지의 과장된 웃음소리도 들려왔다. 그가 말했다.
“저는 지금 BT 코인 외환을 면밀히 관찰 중입니다. 큰 자금이 투입되어 매입하면, 우리는 즉시 매도에 나설 거예요. 이번에는 이진기를 완전히 무너뜨려야 해요. 조금의 여지도 주지 말고, 한 번에 끝내버려야 합니다. 이진기를 완전히 파산시켜 버려야 해요.”
허웅과 치카와후오지가 통화하는 동안, 1억 달러의 매입 주문이 BT 코인 외환 시장에 조용히 나타났다. 아무런 징후도 없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렇게 큰 금액이 한 번에 매입되었다.
그때, 이진기는 이철기와 통화 중이었다.
[정말 대단하네요, 1억 달러나 투입해서 물고기를 낚으려고 하다니.]
이철기가 말했다.
이진기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큰 물고기를 낚으려면, 그만큼 큰 미끼를 던져야죠. 지렁이나 옥수수알로 상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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