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3화

전화 저편에서, 치카와후오지는 잠시 침묵했다. 그는 지금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다. 이런 갑작스러운 중요한 소식에 치카와후오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다. 한참 생각한 끝에, 치카와후오지는 자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질문을 했다. [믿을 만한 정보예요?] 허웅은 그의 말에 당황했다. 그는 이 질문이 너무나 익숙하게 느껴졌다. 이윽고 허웅이 비웃듯이 말했다. “설마 제가 이런 큰일을 농담으로 여기겠어요?” 그 말을 마치고, 허웅은 생각에 잠겼다. 왠지 모를 익숙함이랄까. 치카와후오지도 할 말을 잃었다. [정말이라면, 지금 이진기는 양지에, 우리는 음지에 있다는 뜻이네요. 그렇다면 진심을 다해 계획을 세워봅시다. 이번에는 이진기를 완전히 짓밟을 수 있을 겁니다.] 치카와후오지도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진기를 완전히 짓밟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큰 복수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할 데 없는 명예와 영광을 얻게 될 거에요!] 허웅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치카와후오지 씨는 소프트 윈에서 가장 빛나는 새로운 별이 될 겁니다. 그때가 되면, SC 가문의 지원을 받아 치카와후오지는 완전히 손정의 씨 후계자로 길러질 겁니다.” 이때 치카와후오지의 머릿속에는 손정의의 옆에서 함께 이사회에 참석하는 자기 모습, 수많은 고위 경영진이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 심지어 가문이 자신을 높게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더욱 흥분해서 말했다. [좋아요!] 치카와후오지가 악랄하게 웃으며 말했다. [비록 우리는 이진기가 왜 이렇게 자신감이 넘치는지 모르지만 이미 알게 된 이상, 이진기에게 엄청난 선물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너무 무례한 거죠. 내일 시장이 열리는 대로 바로 착수할 겁니다. 이진기가 매수하려 한다면 우리는 대량 매도할 거고, 이진기에게 절망의 맛을 보여줄 거예요.] 이윽고 허웅이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요, 가문을 설득해서 이진기를 공격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치카와후오지가 비웃으며 말했다. [혹시 이진기를 잡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