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2화
이진기가 회의를 진행하는 동안, 극비 정보가 특별한 경로를 통해 X시 허웅에게 전달되었다. 쉬려던 허웅은 그 메시지를 보고 침대에서 황급히 일어났다.
침대 위, 허웅의 새로운 침대 파트너가 흰 민소매를 들치며 불만을 표했다.
“허웅 도련님, 왜 그래요, 어서 자요, 저 피곤해요.”
“자다니,미쳤어?,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충격과 흥분을 억누르며 허웅은 이불을 걷어내고 잠옷을 걸치고는, 침대 옆 탁자에서 한 묶음의 돈을 꺼내 여자에게 던졌다.
“얼른 옷 입고 꺼져.”
여자도 조금 불만스러웠지만, 그 많은 돈을 보고는 급하게 옷을 입고 한 마디도 투정 부리지 않고 떠났다.
이윽고 허웅이 서재에서 왔다 갔다 망설이다가 전화번호를 눌렀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기까지 연결음이 꽤 길었다.
“그 정보가 사실인가요?”
허웅이 직접 물었다.
전화 저편에서,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
[설마 이런 큰일을 제가 농담으로 삼겠습니까? 허웅 씨 당신 때문에 제 위치가 드러날 뻔했다는 걸 모르고 계시는 건 아니시겠죠?]
그러자 허웅이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 정보가 사실이라면, 당신이 드러나든 말든 상관없어요.”
전화 저편에서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저도 방금 들었어요, 사실일 겁니다. 그럼 어서 대응책을 준비하세요.]
말을 마치고 전화는 곧 끊겼다.
잠시 후, 회의실의 문이 다시 열렸다. 정현진이 손을 닦으며 돌아온 것이다. 말하던 이진기는 웃으며 정현진에게 말했다.
“화장실 다녀왔어요?”
정현진이 민망스러운 듯 말했다.
“죄송합니다, 요즘 소화가 잘 안돼서요, 회의 진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아요, 사람 일이 다 그런 거죠.”
이진기가 말을 마치고 계속 말했다.
“좋아요, 그럼 계속해서 회의를 진행하겠습니다.”
X시, 허웅은 전화를 끊고 깊은숨을 들이켰다. 이번에는 RB국으로 가는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오랜 연결음이 들려왔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이는 치카와후오지 본인이 아니었다.
“치카와후오지는 어디에 있나요?”
허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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