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8화
항공편 문제는 삼신 그룹이 이미 해결해 놓았다. 이를 통해 삼신 그룹이 H시에서 갖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볼 수 있었다.
이진기가 이전에 비행기를 급하게 신청할 때, 비용은 평소보다 세 배나 더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삼신 그룹이 이진기를 위해 신청한 항공로는 한 통의 전화로 해결되었고, 한 푼도 들지 않았다.
비행기에 오른 뒤에야 이진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바로 조수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물 흐르는 소리에 이진기가 조금 잠시 당황했다.
“혹시 샤워 중이에요?”
이진기가 물었다.
전화 저쪽에서 조수연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왜요? 보고 싶어요?]
이진기는 다소 어색하게 말했다.
“그러면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요”
[괜찮아요. 지금 목욕 중이긴 한데 어차피 전화니까 이진기 씨가 볼 수도 없잖아요. 무슨 일이에요, 말해보세요.]
조수연의 목소리는 여유롭고 게으른 듯했지만, 어딘가 섹시한 느낌이었다.
이진기는 마치 안개가 자욱한 욕조 안에, 희고 투명한 조수연이 완벽한 쇄골과 아름다운 얼굴을 드러내고 누워 있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다.
[설마 지금 상상하고 있는 겁니까?]
조수연은 마치 이진기의 생각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
“아니에요.”
이진기는 즉시 부인했다.
‘맞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어.’
“하하.”
조수연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지금 옷 안 입은 채로 혼자서 욕조에 누워 있어요. 당신도 여기 있었다면 같이 목욕할 텐데.]
“…….”
이진기는 이 요정 같은 조수연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현명하게도 이 주제에 대해 더 이야기하지 않고, 말을 바꾸었다.
“수연 씨와 큰 거래 하나 하려고 합니다.”
[네? H시에서 협상이 잘 안됐어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진기 씨가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가지고 있는데, 그들이 왜 당신과의 협력을 거부하겠어요?]
조수연이 물었다.
“그들과의 협상은 매우 순조롭기 때문에, 나는 수연 씨와 다른 큰 거래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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