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7화

“이제 시간이 별로 없네요. 최대 하루뿐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겁니까?” 이정희가 미친 듯이 웃고 있을 때, 이소영은 현실적이었다. 이진기가 이 계획을 제안했다면, 분명히 전체적인 방안이 이미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다른 나라의 국난을 이용해 돈을 벌기, 이보다 더 쉬운 일은 없죠. 지금부터 시작해서, 삼신과 저는 모든 힘을 동원해 RB 국에서 대출받을 것입니다. 현재 H 국 통화 대 RB 국 통화의 환율 차이는 1:7.6이에요. 이 대출받은 자금을 모두 팔아서 RB 국 통화를 매수하고, 내일 시간이 되는 대로 즉시 RB 국 통화를 매도할 것입니다.” 사실 이 계획은 매우 간단하다. 그저 돈을 버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현재 환율로 1H 국 통화는 약 7.6 RB 국 통화와 교환할 수 있다. 즉 이진기가 대출로 13조6800억 RB국 통화를 받으면, 1조8천억 원 H 국 통화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RB 국 통화가 매도되고 환율이 폭락하여 1H 국 통화가 10 RB 국 통화와 교환될 때, 이진기는 여전히 RB 국 은행에 13조6800억 RB 국 통화를 갚아야 한다. 그러나 이때, 13조6800억 RB 국 통화는 단지 1조3680억 H 국 통화로 교환될 수 있다. 금융 시장에서 주식을 매수해 가치 상승을 기다리며 돈을 버는 것은 초보자들이 하는 일이고, 선물을 이용해 가치 상승과 하락 양쪽에서 돈을 버는 것은 중급자들의 일이다. 그러나 진정한 고급 플레이어들은 환율을 다룬다. 환율 자체의 상승과 하락으로 큰돈을 벌 수 있고, 환율 차이로 인한 이익이 바로 일약 부자가 되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진기의 계획을 들은 이소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부분은 문제가 없습니다. 삼신 그룹은 항상 RB 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몇몇 대리 산업을 지원하고 있어서 단시간 내에 큰 액수의 대출을 받고 다른 통화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제가 알기로, 이진기 씨는 RB 국에 별다른 기반이 없지 않습니까?” 이 말의 뉘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