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9화
S시 강남구는 부자들이 모이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삼신 그룹의 본사 빌딩도 바로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차를 타고 이동하던 이진기는 이소영이 자신을 삼신그룹의 사무실 앞까지 데려온 것을 알고 물었다.
“S시 구경하러 가기로 한 거 아니었어요?”
이소영은 가볍게 웃으며 자부심을 드러내며 말했다.
“강남구는 S시의 상징이고, 삼신 그룹은 강남구의 상징입니다. 이진기 씨를 S시의 정취를 느끼게 해줄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하긴, 전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발전한 도시들은 거의 비슷하다. 솟아오른 고층 빌딩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유리 커튼 월, 좁고 붐비는 거리들, 매우 비싼 상업 지역 때문에 정부도 넓은 도로를 건설하는 것을 꺼린다.
거리는 한 점 먼지 없이 깨끗하며, 어디를 둘러보아도 커피와 컴퓨터를 든 정장 차림의 화이트칼라 엘리트들이 보인다. 이들은 웃으며 대화를 나누거나 서두르며 걸음을 옮긴다.
이진기는 삼신 그룹 빌딩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너무 식상했기에 대신, 이소영과 함께 목적 없이 거리를 거닐었다.
그때 이진기가 한 보석점의 진열창 앞에서 멈춰 섰다. 진열창 너머로 다이아몬드로 만든 백조 모양의 브로치를 바라보는 이진기를 보며, 이소영이 물었다.
“선물하시게요?”
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네, 제 약혼녀에게 주려고요. 여러 곳을 다녔지만 선물을 잘 안 사줬거든요. 이 브로치가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그러면서 이진기는 점원을 불러서 말했다.
“이걸로 주세요.”
점원은 다소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죄송하지만, 이 브로치는 전시품이라 팔 수 없습니다.”
이진기는 H 국어를 이해하지 못해 이소영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소영은 번역하지 않고 대신 점원에게 무언가 말했다. 그러자 점원은 포장된 브로치를 이진기에게 건넸다.
가격은 180,000달러였다.
이 세상에는 일반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것들이 있으니 너무 놀랄 필요는 없다.
조금 더 거리를 거닐고 선물도 산 이진기와 이소영은 카페로 들어갔다. 커피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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