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0화

놀라긴 했으나 매우 놀랄 일은 아니었다. 이진기는 그대로 만둣가게에 앉아서 전화를 받았다. “진기 대표님, 깨어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러면 왜 지금까지 안 자고 있었는지 맞혀 볼까요? 사람들과 함께 미친 듯이 파티를 즐기느라 못 잤다. 맞죠?” 전화 너머로는 조수연 특유의 명랑하고 섹시함이 묻어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간단히 말해서, 아주 여성스러웠다. [새벽 5시에 파티요? 너무 늙어서 그럴 기운이 없어요. 그런 활기가 어디 있겠어요?] 이진기는 만두 한 입 베어 물었다. 입 안에 육즙이 확 퍼지며 풍미가 기가 막혔다. 지금 이 시대는 어떤 음식이든 정이 담겨 있는데, 미래에 먹었던 그 만두들은 한 입 베어 물면 고기 속을 느끼기는커녕 밀가루 맛밖에 나지 않았다. “파티는 없지만 혹시 만두를 드시고 싶다면 오세요.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이진기는 자신이 외상으로 만두를 먹고 있는 걸 전혀 생각하지 않고 말했다. 그러자 전화 너머에서 조수연이 살짝 웃으며 말했다. “오늘 만두 먹을 복은 제게 없나 봐요. 지금 저는 GJ시에 있어요.” 이 위치에 이진기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고, 두유를 마시며 웃으며 말했다. [GJ시에서 이렇게 일찍 전화하다니, 단순히 저에게 아침 인사를 하려고 전화한 건 아니겠죠?] “그렇죠, 사실 오늘 아침 일찍 전화를 드린 건 이진기 씨와 거래하고 싶어서예요.” 조수연의 말에 이진기는 흥미를 느꼈다. 이전에 알아본 바에 따르면 조수연은 오직 하나의 거래만 한다. 그 거래는 보통 사람이 평생 접촉하지 못할 거래이며 만약 조수연과 거래를 한다면 그 사람은 적어도 그 산업에서 도시급 상위 5위 안에 드는 위치일 것이다. 조수연이 거래하는 건 바로 정보다. 정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저 평범한 소식에 불과하지만,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천금의 가치이다. 지금 이진기는 많은 정보가 필요했고, 조수연의 에너지와 배경을 고려하면 그녀가 특별히 찾아와 판매하는 정보는 결코 일반적인 정보가 아닐 것이다. [좋아요. 얼마예요?] “무슨 정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