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6화
이진기의 비관적인 말은 전체 회의 분위기를 침울하게 만들었다.
[이대로 계속되면 우리야 문제가 없지만, 다른 투자자들이 불안해할까 봐 걱정됩니다.]
이철기가 천천히 말을 꺼내며 침묵을 깼다.
[또한 첫날에 거의 70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면 이러한 속도로는 곧 자금이 바닥날 겁니다.]
이진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저도 생각해 봤습니다. 그래서 자금 측면이든 신뢰를 높이는 측면이든, 내일 우리의 전략을 바꿔야 합니다.”
[어떻게 할 건가요?]
이철기가 물었다.
미소를 지으며 이진기가 말했다.
“하나의 점으로 전체를 깨뜨리는 것, 역량 면에서 볼 때 우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약자입니다. 그렇기에 절대로 퀀텀펀드에 이끌려서는 안 됩니다. 주도권을 가져와야 해요. 그렇게 우리의 힘을 집중해 퀀텀펀드의 어떤 치명적인 지점을 깨뜨려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가 이길 유일한 기회입니다. 주도권이 계속 퀀텀펀드에 있다면 그들이 언제, 어떻게 우리를 공격한다는 것을 알아도 우리는 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진기의 말에 이경한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그가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결전을 앞당기게 되는데요.]
“그러면 앞당기라고 하세요.”
이진기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문제의 핵심은, 이 결전을 퀀텀펀드가 먼저 일으킨다면, 우리에게 승산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먼저 시작한다면, 그들을 무방비 상태로 만들 기회가 조금이라도 있죠. 우리가 추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퀀텀펀드를 당황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이경한은 더더욱 진지해지며 말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실패하면…….]
“지금 여론은 우리에 대한 불신과 비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전 세계가 우리의 실패를 기다리고 있고, 우리가 망신당하는 꼴을 보려고 하고 있죠. 우리한테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있을까요?”
“없습니다.”
이진기는 일어서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니 성공하지 못한다고 해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저는 이 싸움에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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