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7화
저택 내 정원에서.
뷔페에는 아름다운 간식들이 가득했고, 전문 웨이터들이 미소를 띤 채 손님들 사이를 누비며 오갔다. 오늘, 주방과 서빙에만 총 300명이 투입됐는데, 이들은 모두 정상급 인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것이었다.
이때, 한가했던 정원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원인은 바로 이철기였다. 국내 재벌 중에서 이철기 부자는 누구나 주목하는 인물이었다. 그렇기에 이철기의 등장에 미처 몰랐던 손님들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곧 그들은 이철기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 온 사람들은 모두 정상급 인사들이었으므로 대놓고 아첨하는 일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철기와 친해질 기회를 놓치지도 않았다. 향후 협력 기회가 생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실 오늘 제가 여기 온 것은 X시 상류층들을 대표해서 온 겁니다. 이번 일은 모두가 알다시피, X시도 H국의 일부이니 우리가 힘쓸 수 있는 부분은 무조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울 것입니다.”
이철기가 웃으며 말하자, 주변에서는 곧 이철기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좋은 말은 누구나 듣기 좋아한다, 특히 이런 자리에서는 부적절한 말을 하는 사람은 없다.
이철기는 한동안 응대를 한 후 곧 자리를 떠났다. 이철기 같은 사람들은 자신만의 그룹이 있다는 것을 모두 알기에, 다른 이들도 그를 막지 않았다.
이철기는 웃으며 한 명 한 명 머리를 숙여 인사한 후 정원 뒤쪽으로 향했다.
정원은 상당히 넓었으며, 앞뒤로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다. 중간에는 인공산, 양쪽은 벽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분명히 국내 금융계와 상업계의 정상급 인사들이 모인 만찬이었지만, 여기에도 분명히 계층이 있었다. 그리고 계층 간의 경계는 명확했다.
예를 들어 이철기가 가려는 곳은 정상급 중의 정상급만 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은 한 발짝도 넘어설 수 없다.
이철기는 벽을 돌아 정원 뒤쪽으로 갔다. 앞쪽의 소란과는 달리 여기는 훨씬 조용했고, 가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이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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