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7화
곽안우는 정말 돈을 물 쓰듯 했다.
이윽고 U시 중심부, 최고의 호텔에서 총주방장이 직접 요리한 푸짐한 요리들이 차려졌다. 세 사람이 다 먹지 못할 정도로 테이블에 가득 찼다.
동해의 야생 황어 한 마리만 해도 36만 원이 넘었다. 이는 올라온 요리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또한 반 미터 길이의 랍스터를 세 명의 젊은 웨이터가 들고 와서 내려놓았다. 이 요리는 하나에 1080만 원이었다.
그 외에도 16만원 정도 하는 옥백숭어탕도 올라왔다. 사실 이건 그저 배추 수프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용한 재료가 좋았다.
전복, 새우, 해삼, 10년 동안 숙성한 햄, 3년 동안 방목한 오리, 멧돼지 심장 살코기 등, 귀한 식재료들이 국물을 내기 위해 쓰였다. 국물이 완성되면 모든 식재료는 버려졌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세 그릇의 수프는 한 모금에 최소 3만 6천원이다.
세 사람은 많이 먹지 못했다. 심지어 무술을 연마한 유군조차도 많이 먹지 못했다. 결국 식탁 위의 음식은 반 이상이 남았다.
하지만 곽안우는 신경 쓰지 않고 신용카드로 2880만 원을 지불했다. 남은 음식은 레스토랑이 처리하도록 했다. 이러한 곽안우의 모습에 웨이터의 눈은 반짝였고, 매니저들도 매우 열정적으로 곽안우를 배웅했다.
곽안우는 U시 최고의 나이트클럽으로 향했다. 이때 당시의 나이트클럽은 아직 잘 되어 있지 않았다. 많은 디스코텍들이 자신들을 나이트클럽이라고 공공연히 부르곤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U시의 이 나이트클럽은 진짜다. 경영진은 시장 조사를 면밀히 한 덕에, 위치 선정부터 인테리어, 분위기까지 H시나 X시의 나이트클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곽안우는 최저 소비 1600만 원이어야 예약할 수 있는 VIP석을 바로 예약했다. 이때 당시까지만 해도, 클럽은 블랙 에이스 같은 SNS에서 유행하는 술을 판매하지 않았다. 이런 허접한 술을 귀한 것처럼 가격을 뻥튀기하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이곳에서 판매되는 모든 술은 진짜 좋은 술이었다.
![](/images/book/appLock.png)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