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화

역시 바로 이민준이 입을 열었다. “촌뜨기, 지금 내가 유치하고 자랑질 한다고 말했어!?” 이민준의 음침하게 이진기를 주시했고 눈동자에 차가움이 스쳤다. “너 이름이 이진기라고 했지? 좋아, 그래, 그 용기는 칭찬할만해. 내가 유치하고 자랑질이나 한다고 했는데, 그럼 나랑 한 판 해볼 용기 있어?” “바로 지금 원금 200억을 가지고 시작해서 오후 휴장까지 하루 동안 더 많이 버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말하면서 이민준은 이진기를 죽일 듯 노려보며 차갑게 웃었다. “어이 촌놈, 오늘 내가 너한테 견문을 좀 넓혀줄게. 우물 밖 세상이 어떤지 똑똑히 보라고!” 옆에 있는 곽안나를 한 번 보았지만 이민준은 곽안나가 자신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반하기는커녕 오히려 이진기를 걱정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더욱 화가 났다. “이진기 씨, 상대하지 마세요.” 곽안나는 이진기의 곁으로 걸어갔다, 그가 흥분해서 이런 내기를 하길 바라지 않았다. 확실히 이민준의 명성은 꽤 유명하기도 하고 실적도 강한 편이다, 곽안나는 이진기가 반드시 이길 거라는 자신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나가요, 저랑 같이 쇼핑 갈래요?” 곽안나는 이진기에서 피할 수 있는 계단을 친절하게 알려준 셈이다. 그러나 그녀의 이진기에 대한 친절한 관심과 편애하는 행동은 이민준의 마음속 질투와 분노를 거의 가슴에서 튀어나올 게 만들었다는 것을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이민준은 이진기를 뚫어지게 노려보며 차갑게 비웃었다. “할 용기 없으면 지금 당장 나한테 무릎 꿇고 절한 다음에 잘못했다고 해. 그런 다음에 네 그 시골 동네로 꺼져!” “도대체 거울도 안 보는 거야? 한국에서 온 촌놈은 그 시골 동네로 꺼져버려! 평생 가난뱅이로 살 놈이 감히 안나를 넘 봐? 네가 안나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해?” “이민준, 너 말 다 했어?!” 곽안나는 몸을 돌려 무표정한 얼굴로 이민준을 바라보았다. 이민준은 깊은숨을 들이마시고 마음속의 질투심을 억누른 채 곽안나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이진기만 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