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화
“풋...... 푸하하하하.”
곽안나는 참지 못하고 소파에 넘어져가며 웃었다.
곽안우는 방금 전 웃던 얼굴은 굳어졌고 고개를 돌려 이진기를 노려보며 이진기가 정말 진담으로 한 말인지 확인하려 했다.
“그렇게 보실 필요 없어요, 확실하게 말해드리죠, 제가 한 말은 진심입니다.”
이진기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저도 이사님이 매우 원하지 않는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유롭게 살아온 성인 남자한테 갑자기 몇 살 어린 사람 옆에서 보고 배우라고 한다면 체면이나 심리적으로 모두 받아들이긴 힘들 겁니다.”
“같은 이치로 저도 굉장히 어색해요. 저보다 나이 많은 학생을 데리고 다니면 불편하기 짝이 없죠.”
“그래서 만약 이사님이 아버지와 할아버님을 설득하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시다면 저도 이 일에서 손을 뗄 수 있으니 좋겠네요.”
이진기의 말을 듣고 곽안우도 알아차렸다.
“지금 우리 아빠랑 할아버지를 가지고 날 누르려는 거야?”
곽안우는 기분 나쁜 표정으로 말했다.
“이사님을 누르려고 그런 게 아니라, 지금 이사님 상황은 반항할 수도 없고, 선택할 수도 없고, 내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겁니다.”
이진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제가 이사님을 간섭하려 한다고는 생각 안 하셔도 됩니다. 저도 그럴 여유는 없으니까요. 다만 회장님과 할아버님이 부탁하신 이상 전 이사님을 개조할 방법을 생각할 겁니다. 적어도 쌀벌레는 되면 안 되니까요.”
“지금 누가한테 쌀벌레라고 하는 거야!?!”
곽안우는 벌떡 일어나 이진기를 쳐다보며 소리쳤다.
“이사님이요.”
이진기는 와인잔을 내려놓고 곽안우를 보며 가볍게 웃었다.
“왜요? 한 대 치시려고요?”
“우리 아빠와 우리 할아버지가 너를 좋아해 준다고 해서 내가 널 못 칠 거라고 생각해?”
곽안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때 곽안나도 일어서서 곽안우에게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뭐 하는 거야?”
곽안우는 이진기를 가리키며 곽안나에게 말했다.
“저 자식이 나한테 쌀벌레라고 하는 거 너 못 들었어?”
곽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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